과거 아스널을 22년 동안 이끈 아르헨 벵거 감독. 그의 바이에른 뮌헨 행이 현실화 될까.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언론 'BBC'는 "아스널 전 감독 벵거가 다음 주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성적 부진으로 니코 코바치 감독을 경질하면서 후임 감독을 찾기에 심혈을 기울리고 있다. 이 가운데 백전노장 벵거에게 손길을 내민 것. 뱅거는 최근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카타드 도하에서 일요일까지 머물기 때문에 다음 주 바이에른 뮌헨과 이야기를 나누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벵거는 "지난 수요일 바이에른 뮌헨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이 나에게 감독직에 관심 있는지 물었다. 나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상태였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벵거, 소방수로 위기의 바이에른 뮌헨 구할까

벵거는 아스널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년 동안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의 성과를 거뒀다. 2005-06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아쉽게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벵거는 아스널의 지루하고 수비적인 팀 컬러를 탈피하고, 패스 중심의 아름다운 축구로 변모시키며 전성기를 열었다. 특히 2003-04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26승 12무) 신화를 창조한 바 있다. 벵거는 티에리 앙리, 로베르 피레, 프레드릭 융베리, 패트릭 비에이라, 애슐리 콜, 질베르투 실바 등을 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로 조련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5승 3무 2패(승점 18)에 머물며 4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8연패 도전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물론 역전 가능성이 없진 않다. 여전히 리그 선두 묀헨글라드바흐(승점 22)와의 격차는 4점에 불과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적이고 지배하는 축구를 지향한다. 벵거 감독의 철학과 크게 부합한다. 또, 위기를 수습하는 능력 역시 탁월하다. 벵거는 과거 아스널이 새 경기장 건설로 인해 긴축재정에 돌입했을 때 저비용 고효율을 통해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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