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 티켓이 걸린 프리미어 12의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KBO리그 각 팀들은 스토브리그가 한창이다. 이미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올해 1선발 에이스 노릇을 한 서폴드와 총액 130만 달러에, SK 와이번스는 외국인 타자 로맥과 총액 125만 달러로 각각 재계약했다. 
 
 삼성과의 재계약 여부가 주목되는 러프

삼성과의 재계약 여부가 주목되는 러프 ⓒ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8위에 그쳐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타자 윌리엄슨과는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와 외국인 타자 러프와는 재계약 추진 방침이 알려지고 있다.  

러프와의 재계약은 구단과 선수 간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러프가 2018년에 비해 2019년 기록이 처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율 0.330 33홈런 12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024였지만 올해는 타율 0.292 22홈런 101타점 OPS 0.911로 전반적인 지표가 하락했다. KBO리그 타자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러프 역시 공인구 반발력 저하에 따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과 러프는 끝내 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3년 연속 20홈런 및 100타점을 넘어선 러프를 놓칠 경우 타 팀 이적을 통한 부메랑 효과가 우려된다. 검증된 외국인 거포 1루수 러프가 삼성이 재계약을 포기해 시장에 나온다면 군침을 흘릴 팀이 분명 나올 수 있다.

▲ 삼성 러프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삼성 러프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러프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러프의 입장에서도 삼성이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1986년생으로 2020년 만 34세 시즌을 맞이할 그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크하기는 쉽지 않다. 로사리오(전 한화)의 한신 타이거즈 적응 실패 이후 일본 프로야구 구단이 KBO리그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로맥의 재계약은 삼성 구단에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2018년 타율 0.316 43홈런 107타점 OPS 1.001을 기록한 로맥은 2018년을 앞두고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타율 0.276 29홈런 95타점 OPS 0.878로 하락세를 노출했다. 
 
 연봉 총액을 줄여 SK와 재계약한 로맥

연봉 총액을 줄여 SK와 재계약한 로맥 ⓒ SK 와이번스

 
SK는 2020년 로맥의 연봉 총액을 125만 달러로 5만 달러를 삭감하는 계약을 맺었다. 로맥 외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에 재계약을 선택했지만 총액은 줄이는 방식의 절충안을 찾았다.

러프는 2019년 총액 17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었다. 올해 KBO리그를 뛴 외국인 타자 중 최고액이었다. 삼성은 러프의 연봉 총액과 보장 금액을 줄이면서 옵션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의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러프가 2020년에도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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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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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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