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두손을 모아 잠시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7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두손을 모아 잠시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의 두 손 끝에 담긴 진심이 선수들은 물론 축구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다. 역시 축구로 입은 상처는 백 마디 말보다 초록 그라운드 위 진정성 넘치는 플레이와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여운으로 보듬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FC(잉글랜드)가 7일 오전 5시(한국 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있는 슈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벌어진 2019-2020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후반전 2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 차붐의 전설을 넘어 새 역사를 쓰다
 
4일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어웨이 게임을 뛰다가 퇴장당한 손흥민은 자신의 태클 이후 다른 선수와 크게 충돌하여 발목 골절상을 입은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를 차마 쳐다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이 충격으로 이번 챔피언스리그 베오그라드 어웨이 게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라이코 미티치 피치 위에 우뚝 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해냈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와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34분에 터진 지오바니 로 셀소의 첫 골이자 이 게임 결승골이 만들어지기까지 손흥민은 골문 바로 앞에서 케인의 킥을 따라가 몸을 내던지며 가슴으로 공을 밀어넣으려고 했지만 뜻하지 않게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그 공이 로 셀소에게 곧바로 연결돼 도움이 기록된 것이다.

후반전에 임한 손흥민은 기다리던 새 역사를 열었다. 57분에 델레 알리의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왼발로 세워놓은 손흥민이 골문 바로 앞에서 왼발 강슛을 때려넣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가지고 있던 유럽 무대 121골 대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 득점 직후 손흥민은 두 손을 모아 정중히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다. 누가 봐도 사흘 전 안타까운 부상을 당한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사과의 뜻으로 보였다. 

손흥민은 내친김에 123호골까지 보탰다. 4분 뒤 해리 케인의 절묘한 전진 패스를 받은 왼쪽 풀백 대니 로즈가 반 박자 빠른 얼리 크로스를 빠르게 밀어주었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 손흥민이 오른발 인사이드 킥을 정확하게 차 넣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공격 부문 기록지에 내로라하는 최고의 플레이어들과 당당히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황희찬의 팀 동료 얼링 홀란드(잘츠부르크, 7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6골)에 이어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5골로 득점왕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이끌었다. 

골문 안 유효 슛 기록에서도 손흥민은 톱 클래스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나란히 11개의 유효 슛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손흥민이 9개의 유효 슛으로 그 뒤를 좇고 있다.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결과(7일 오전 5시, 베오그라드)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0-4 토트넘 홋스퍼 FC [득점 : 지오바니 로 셀소(34분,도움-손흥민), 손흥민(57분,도움-델레 알리), 손흥민(61분,도움-대니 로즈), 크리스티안 에릭센(85분,도움-세세뇽)]

B조 현재 순위
FC 바이에른 뮌헨(독일) 12점 4승 15득점 4실점 +12
토트넘 홋스퍼 FC(잉글랜드) 7점 2승 1무 1패 13득점 9실점 +4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3점 1승 3패 3득점 13실점 -10
올림피아코스 FC 1점 1무 3패 5득점 10실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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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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