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비롯한 2019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류현진을 비롯한 2019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메이저리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한국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투표 득표에 성공하며 최종 후보에 올랐다.

류현진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5일(한국시각) 발표한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감독상, 신인앙 등 각 분야 최종 후보 3인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의 양대 리그인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는 상으로 전설적인 투수 텐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됐다.

정규시즌이 끝난 후 BBWAA 소속 기자 30명이 참여하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한국 선수가 득표하며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박찬호가 지난 2000년 18승 10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당시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득표에 실패했다.

류현진에 앞서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 득표한 적은 있으나, 최종 수상으로 이어진 역사는 아직 없어 '전인미답'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박찬호의 팀 동료였던 일본의 노모 히데오가 1995년과 1996년 전체 4위에 올랐고, 대만 출신의 왕첸밍(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2006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전체 2위에 오른 바 있다.

가장 최근으로는 2013년 일본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와 이와쿠마 하사시(시애틀 매리너스)가 도전했으나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첫 도전' 류현진... '평균자책점 1위' 통할까

류현진과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할 다른 2명의 투수로는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과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가 올라왔다.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디그롬은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에 1위를 내줬지만 탈삼진 1위(255개)에 올랐고, 류현진(182이닝)보다 많은 204이닝을 던진 것이 강점이다.

통산 4번째 수상을 노리는 셔저는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베테랑 투수다. 잦은 부상으로 172⅓이닝에 그쳤으나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또한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사이영상 투표는 정규시즌이 끝난 후 치러지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성적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처음 후보로 오른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다만 디그롬보다 이닝이 적고,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활약이 떨어진 것이 약점이다. 

한편 다저스는 코디 벨린저가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 올랐으며, 사이영상 최종 발표는 14일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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