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비난 논란을 보도하는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비난 논란을 보도하는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 스카이스포츠

 
손흥민의 '백태클'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이어지며 거센 후폭풍에 휘말렸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4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상대 선수 안드레 고메스를 쫓아가며 거친 태클을 했다.

손흥민의 태클에 걸린 고메스는 넘어지면서 세르주 오리에와 또다시 충돌하며 쓰러져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손흥민은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에버턴의 홈팬들은 고메스에게 태클을 가한 손흥민에게 심한 야유를 쏟아냈고, 일부 팬들은 인종차별적인 행동과 발언을 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는 한 에버턴 팬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인 양눈을 옆으로 찢는 행동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비난은 경기가 끝난 후 소셜미디어로 확산되면서 큰 논란이 벌어졌다.

에버턴 구단은 성명을 통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관중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라며 "에버턴은 모든 인종차별적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는 우리 경기장과 구단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대다수 에버턴 팬들은 이러한 인종차별적 행위를 비판하고 나섰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에버턴 팬들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비난을 한 팬들에 대해 "그런 사람은 에버턴 팬이 아니다", "빨리 찾아내서 경기장 출입을 평생 금지시켜야 한다", "수많은 팬들이 목격했으니 조사할 필요도 없다" 등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고메스는 오른쪽 발목에 골절상을 당해 곧바로 수술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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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에버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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