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에자즈바쉬 선수들 (2019.10.26)

김연경과 에자즈바쉬 선수들 (2019.10.26)ⓒ 에자즈바쉬

 
김연경이 펄펄 날며 소속팀 에자즈바쉬를 개막 이후 4연승으로 이끌었다.

에자즈바쉬는 26일 베식타쉬와 맞붙은 2019-2020시즌 터키 리그 정규리그 4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5, 25-19)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에자즈바쉬는 4연승을 기록했고, 순위도 정규리그 1위를 달리게 됐다. 

김연경은 21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61%에 달했다. 특히 블로킹 3득점, 서브 에이스도 4득점을 기록했다.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이었다. 서브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김연경 대각에 서는 레프트 나탈라이는 12득점, 센터 기브마이어 12득점, 라이트 멜리스 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세터 감제도 5득점을 올렸다. 주전 라이트 보스코비치는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베식타쉬는 레프트 풀덴 11득점, 라이트 딜라라 4득점, 센터 뷔쉬라 4득점을 기록했다. 뷔쉬라는 지난 시즌 에자즈바쉬 주전 센터로 활약했었다. 리베로 메르베는 김연경과 페네르바체 시절 팀 동료로 활약한 절친이다.

1년 넘게 계속된 '살인적 경기 일정'

김연경의 이날 몸놀림은 한결 가벼웠다. 경기력과 컨디션도 좋았다. 올 시즌 김연경의 경기력과 몸 상태는 국내 배구계에 큰 관심 사항이다.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대륙별 예선전)'이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 본인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신경을 쓰고 있는 대회다.

김연경은 현재 '휴식과 치밀한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1년이 넘도록 쉼 없이 터키 리그와 대표팀의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역대급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지난해 11월 1일(아래 한국시간) 터키 챔피언스컵 대회 경기를 시작으로 올해 5월 5일 터키 리그 챔피언결경전이 종료될 때까지 6개월이 넘는 터키 리그 대장정을 치렀다. 그리고 5월 8일 한국에 귀국했다. 이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5월 27일부터 현대건설 체육관에서 대표팀 합류를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김연경은 6월 5일 미국에서 열린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3주 차 대회부터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8월 초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대륙간 예선전), 8월 중순 서울 아시아선수권, 9월 29일 종료된 2019 월드컵 대회까지 주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란 점이다. 앞으로도 더욱 빡빡하고 중요한 대회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고, 4일 터키에 도착했다. 이후 시차 적응도 채 안 된 상태에서 10일 새벽인 오전 2시에 '2019-2020시즌 터키 챔피언스컵' 대회에 출전했다. 김연경과 에자즈바쉬는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터키 챔피언스컵 대회가 끝나자마자 불과 이틀 만인 12일부터 '2019-2020시즌 터키 리그 정규리그'가 개막했다. 이후 26일까지 4경기를 치렀다.

'주장 김연경' 시대... 부담감 크지만, 팀 분위기 밝아져

김연경은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전까지 터키 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12월 3일부터 8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가 끝나면 12월 17~19일 사이에 열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1경기 때문에 폴란드로 원정을 가야 한다. 그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대표팀 소집훈련에 참여한다.

12월 22일로 예정된 한국 대표팀의 소집훈련 전까지 말 그대로 '강행군'이다. 한국 나이로 32살인 김연경에게 '지옥 일정'이나 다름없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김연경의 경기력과 몸 상태가 좋은 상황이다. 터키 리그 정규리그 개막전(10월 12일)과 3번째 경기(10월 19일)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김연경의 경기 출전 간격이 일주일 정도로 유지됐다.

에자즈바쉬의 팀 분위기도 김연경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동료들과 더욱 가까워졌고, 동료 선수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절친인 나탈리아가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에자즈바쉬의 주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등 해외 리그에서 소속팀의 주장을 맡은 것 자체가 극히 드문 일이다. 김연경의 기량은 물론, 리더십과 친화력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부담감은 커졌지만, 팀 분위기가 밝아진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한편, 에자즈바쉬는 다음 주에 강팀들과 연속 빅매치를 치른다. 29일 오후 9시 터키 리그 '빅 4'인 갈라타사라이와 대결한다. 11월 3일 새벽인 오전 1시 30분에는 우승 후보 페네르바체와 일전을 벌인다. 2경기 모두 국내 스포츠 전문 체널인 SPO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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