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언론시사회에서 <오마이뉴스> 전 편집국장인 김병기 감독이 4대강 사업을 12년간 끈질기게 취재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언론시사회에서 <오마이뉴스> 전 편집국장인 김병기 감독이 4대강 사업을 12년간 끈질기게 취재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성호

 
이명박 정권의 4대강 파괴와 담합, 비자금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의 언론 배급 시사회가 지난 23일 열렸다. 해당 현장에선 영화에 미처 담지 못한 감독과 제작진의 의도가 공개되면서 현 시국과 연관된 말들이 나왔다.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행사엔 김병기 감독, 김종술 기자, 안정호 기자가 참석했다. 사회는 <삽질> 출연자이기도 한 이철재 에코큐레이터가 맡았다.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지내는 등 20년 넘게 취재 기자로 현장을 누벼온 김병기 감독은 첫 영화를 내놓은 것에 대해 "펜이라는 무기에 비해 영상은 최첨단 병기라고 생각한다. 펜과 영상을 동시에 활용해 관객들에게 4대강 사업을 더욱 잘 알게 하고 싶었다"며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고 기억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처벌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4대강 사업이 계속될 것"이라 강조했다. 

10년 넘게 금강에서 살며 강을 지키고 관련 기사를 1700여 건 써온 김종술 기자는 "사람들은 4대강 사업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강이 좋아진 줄 알고 있는데 그건 강을 직접 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흐르는 강엔 녹조가 끼지 않는다. 가뭄이나 홍수 역시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며 일부 누리꾼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언론시사회에서 <오마이뉴스> 전 편집국장인 김병기 감독과 김종술, 이철재 시민기자, 안정호 기자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언론시사회에서 <오마이뉴스> 전 편집국장인 김병기 감독과 김종술, 이철재 시민기자, 안정호 기자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성호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오 전 의원 등을 함께 추적하며 연출에 참여한 안정호 기자는 "처음 4대강 사업 이야기를 들었을 때 20대였는데, 이 일에 참여하게 되면서 수면 아래 검은 진실을 알게 됐다"며 "그간 개봉한 <공범자들> <자백> 등 저널리즘 다큐와 <삽질>의 큰 차이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반론까지 담으면서 의도치 않은 블랙코미디 요소가 담겼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병기 감독은 취재 당시 검찰이 4대강 사업에 강하게 반대하던 환경운동연합을 압수 수색한 사연을 전했다.

김 감독은 "당시 검찰이 토끼몰이 하듯 환경단체를 압수수색 했고 수사 내용을 언론에 흘렸다"며 "10년 전 수사를 지휘한 검찰 특수부 사람들이 여전히 검찰 내에 있다. 조국 전 장관 수사를 보면서 검찰이 전혀 바뀐 게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삽질>은 지금 왜 검찰개혁이 절실한지를 보여주는 영화기도 하다"고 짚었다.

영화 <삽질>은 국민 세금 22조 2천억 원을 들여 4대강을 파괴한 지난 정권과 그 부역자들을 추적 고발한 작품. 특히 이들이 처벌받지 않고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공분을 자아낸다. 오는 11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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