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팀은 우라와 레즈(일본)으로 결정됐다. 우라와는 23일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후반 5분 터진 고로키 신조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차전에서 2-0의 승리를 거뒀던 우라와는 1, 2차전 합산 스코어 3-0을 기록하며 결승에 오른 우라와는 다음달 9일과 24일 알 힐랄과 결승전을 펼친다. 한편 광저우의 박지수는 우라와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017년과 판박이 우라와, 이번에도 우승할까?
 
 로로키 신조의 선제 결승골이 터진 뒤 기쁨을 나누는 우라와 선수들.

로로키 신조의 선제 결승골이 터진 뒤 기쁨을 나누는 우라와 선수들.ⓒ AFP/연합뉴스

 
우라와의 이번 ACL 결승진출을 복기해보면 우승을 거둔 2017년과 판박이라는 걸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축구와 K리그 팬들에겐 큰 상처로 남은 일이기도 하다.

2년 전 열린 2017 ACL에서 상하이 상강, FC서울, 웨스턴 시드니와의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우라와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16강전을 치렀다. 1차전을 0-2로 패했던 우라와는 홈에서 열린 2차전을 연장 승부 끝에 제주를 3-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이어 8강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 4강에서 상하이 상강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우라와는 알 힐랄과 격돌한 결승전에서 합산 스코어 2-1로 승리, 2007년 이후 10년 만에 ACL 우승을 차지했다. 그 후 2년이 지나 올 시즌 ACL에서도 2년 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선 전북 현대에 밀려 2위로 16강에 오른 우라와는 H조 1위로 올라온 울산 현대와 16강전을 치뤘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1-2로 패한 우라와는 원정에서 2실점을 허용한 끝에 패했기에 2차전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우라와는 이 상황을 뒤집었다.

원정경기로 열린 2차전에서 우라와는 고로키 신조의 2골에 힘입어 울산을 3-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선 고로키 신조의 멀티골도 물론이거니와 경기종료 10여 분을 남기고 2골을 몰아넣는 저력을 발휘한 우라와의 집중력도 돋보였던 경기였다. 이를 바탕으로 8강에 오른 우라와는 2년만에 다시 만난 상하이 상강을 격파한 데 이어 4강에선 광저우마저 무너뜨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16강에서 K리그 팀과의 격돌에서 뒤집기 능력을 발휘하며 8강에 오른 데 이어 고비 때마다 마주한 상하이 상강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2년 전 결승전을 치른 알 힐랄과 재격돌을 펼친다는 점에서도 2017년 ACL의 행보와 상당히 비슷한 행보다.

아이러니 한 것은 우라와가 지난 2차례 ACL 우승과정에서 모두 K리그 팀들을 누른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는 점이다. 만약 우라와가 올시즌 ACL에서 우승을 거머쥔다면 K리그 입장에선 상당히 속이 쓰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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