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비전 2030 선포식 박종관 위원장

아르코 비전 2030 선포식 박종관 위원장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의 창작터전을 튼튼하게, 예술로 풍요로운 삶을 지킬 수 있게, 삶과 사회를 치유하는 문화, 개방적 예술 행정의 기준이 될 것, 자율과 협력의 예술행정기관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창조의 기쁨을 함께 만드는 예술 현장의 파트너로 사회를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아르코 2030' 발표회에서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배우 배해선이 사회자로 자리했고, 경기소리꾼 국악인 전여랑이 축사를 전했다. 예술위 '창작산실' 선정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와 유튜브 '첼로댁'을 운영하는 조윤경이 비전 공연을 펼쳤다.
 
'아르코 비전 203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문화비전 2030 '사람이 있는 문화'와 '예술이 있는 삶'의 후속 실행전략이다. 예술위의 역할을 예술지원기관으로 재정립한다는 것이라 의미가 매우 크다.

앞서 예술위는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추락한 신뢰 회복을 위해 2018년 현장 예술인이 참여한 '아르코혁신 TF'를 발족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혁신 10가지, 사업혁신 13가지로, 총 23대 혁신 의제를 도출했고, '소통혁신팀'을 구성해 의제 추진을 진행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장기 전략목표 수립에 나섰다. 
 
이번 선포식은 '예술인과 함께 하는 아르코의 새 출발 이야기'를 주제로 했다. 현장 예술인이 비전선포식 준비와 진행에 직접 참여, 함께 만들어 가는 '아르코 비전 2030'을 지향했다.  
 
 아르코 비전 2030 김정헌 위원장

아르코 비전 2030 김정헌 위원장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몇 년 전 발생한 블랙리스트 사건은 문화 예술위의 슬픈 역사 중 하나다. 예술가들의 표현, 자유를 억압하는 엄청난 사건이다"라며 "아르코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서 강력하게 끌고 나가야 할 것 같다. 2030년까지 끝없이 전진할 것이다. 예술도 사회의 일부, 결부돼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공동체 예술, 지원을 예술위에서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익숙한 것이 아니라, 낯선 작품에도 서슴없이 다가가야, 미래를 향해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박종관 위원장은 "우리의 비전은 여러 분의 소통과 관심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라며 "예술은 한 마디로 규정하기 어렵다. 예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블랙리스 사건은 태풍에 부서진 난파선 같았다. 우리를 할퀴고 지나갔다. 모두가 아팠고 아직 아물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모호함에 치우치지 않고, 앞으로 새롭게 나아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술인 전문가 6명, 위원회 위원 4명 사무소 직원 5명으로 구성된 아르코 혁신TF를 만들었다. 소통혁신팀 구성 기관으로, 전략 체계를 확립하고 혁신의제를 추진한다. 더 나은 내일을 맞겠다는 희망, 다시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라고 덧붙였다.
 
중장기 예산 지원금에 대해 박 위원장은 "667억에서, 3배 늘어난 2000억"이라고 밝히며 "도전과 변화, 공감과 협력, 공공 책무성을 핵심 가치로 둘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아르코 비전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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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문 프리랜서 기자입니다. 연극, 뮤지컬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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