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아트나인 극장에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6일 오전 서울 아트나인 극장에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지금까지는 저희 영화제 앞에 '국제'라는 말을 붙이지 못했다. 왜냐하면 우리 영화제 기준으로 봤을 때 상영작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영작이 100편이 넘고, 부분적으로 경쟁부분을 도입하며 국제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될 것이라 생각했다. 올해부터 국제 영화제로 발돋움하게 된 것 같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올해의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를 개최하며 9년 만에 이뤄낸 성과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말처럼 '제9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위상을 더 높여 국제적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타이틀에 걸맞게 상영작은 늘었고 더 다양해졌다. 

16일 오전 서울 아트나인 극장에서 오는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점과 동대문 DDP 크레아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집행위원장 김조광수-이영진, 편집위원장 이동윤이 참석해 영화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축제의 장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퀴어 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영화제다. 한국사회에서 감춰져온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들의 인권을 높일 수 있는 행사다. 이번 해에는 33개국의 100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개막작은 '타오르는 초상'이다. 폐막작으로는 '고잉 마이 홈'과 '키스키스', '아이스'가 선정됐다. 

먼저 개막작 '타오르는 초상'은 프랑스 영화로, 줄곧 여성 서사를 그려 온 프랑스의 여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올해는 프랑스 영화가 다수 상영될 예정이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1990년대 초반까지는 미국이 퀴어 영화 흐름을 선도했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프랑스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는 나라의 영화를 선정해서 관객들의 관심을 더 끌고자 배치했다"고 밝혔다.

"폐막작은 소재를 '에이즈'로 한정하여 선보이게 됐다. 지난해까지는 일반적인 퀴어 영화를 선정했다면, 올해는 그 주제를 하나로 정해서 집중적으로 이슈를 다루는 식이다. 퀴어 영화 안에서도 소재의 한계가 있다고 여겼다." (김승환 프로그래머)

이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이름 그대로 우린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을 하는 영화제"라며 "한국에서는 여전히 퀴어 영화들이 보여질 기회가 많이 없다. 전 세계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퀴어 영화들을 우리 영화제가 발굴해서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꾸준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경쟁부문 도입
  
 16일 오전 서울 아트나인 극장에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6일 오전 서울 아트나인 극장에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앞서 잠깐 언급했듯 영화제는 올해부터 경쟁 부문을 도입한 국제영화제로 열린다. 경쟁 부문으로는 '아시아장편경쟁'과 '한국단편경쟁' 두 부문이 신설됐다. 또한 기존 국내작품 관객상과 해외작품 관객상은 '왓챠프라이드 관객상'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개/폐막작 외에도 영화제가 주목하는 영화를 소개하는 '핫핑크 섹션', 국내에서 새롭게 제작된 퀴어 영화를 발굴하는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 등이 마련됐으며, 신인 감독을 소개하는 '아시아프라이드 섹션'도 생겼다.

"저는 2011년부터 집행위원장으로 이 영화제에 참석했다. 영화제 첫 해에는 23편의 영화를 상영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100편이 넘는 영화를 상영하고 상영관도 3개관으로 늘어났다. 이렇게 발전하는 모습이 감개무량하다. 국제영화제를 잘 치러낼 것이다. 우리 영화제가, 아시아 퀴어 영화를 만드는 영화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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