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 발제후 토론 모습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 발제후 토론 모습ⓒ 박순영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대한민국 오페라 100년을 향한 준비'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회의원 이상헌(더불어민주당)과 (재)국립오페라단,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주최로 열렸다.

내빈으로는 광주오페라단 김기준 단장, 대구오페라단 노석봉 단장, 더뮤즈오페라단 이정은 단장, 서울오페라앙상블 장수동 단장, 캄머오퍼21 오페라단 최태성 단장, 월드아트오페라 에스더 리 단장, 한강오페라단 박현준 단장, 전 대전오페라단 최남인 단장, 음악평론가 탁계석 등이 참석했다. 

발제와 토론에 앞서 국민의례 및 이상헌 국회의원, 박형신 국립오페라단장, 이소영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내빈과 좌장, 발제자, 토론자 소개가 있었다.

좌장 주성혜(한예종 음악학 교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분과위원) 교수의 진행으로, 3명의 발제자가 이야기했다. 이장직 전 중앙일보 기자는 <해외오페라 극장 운영현황>에 대해 발제하며 해외극장, 제작비, 재정자립도, 관객수 등을 상세한 데이터로 설명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보면 재정자립도가 낮다. 오히려 국내 예술의 전당 등은 재정자립도를 자꾸 높이려 하는데, 이러면 국가에서 도와줄 일이 없는 것이다"라며 우려했다. 오페라 제작의 유럽형과 미국형을 비교했는데, 유럽형은 공공지원이 많고, 미국은 민간제작이 많았다. 

또한 "프랑스에는 오후 5시에 하는 공연도 있다. 여기에는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 아니고, 부자들이 관람하러 가는 것이다"라며, 공연 시간과 관객층을 다양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재미있는 지표도 소개했다. 오페라표 구매 가능 밀도로 판매티켓 당 현지 인구를 보면, 샌타페이는 0.6, 독일은 2~4, 미국은 20, 도쿄는 110이었다. 여기에 이장직은 "한국은 아마 1000대 1일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오페라 관람객수가 턱없이 작다는 것을 지적했다. 
 
두번째로 지은주(대전오페라단) 단장은 <국공립 및 민간오페라단의 역할과 운영 방향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그는 특히 뮤지컬에 비해 클래식, 오페라의 매출액이 현저하게 작은 것을 지적하며, "다양한 계층의 문화소비자의 욕구를 자극시켜 티켓판매수익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부문화를 유용한 사업으로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각 오페라단이 지원받을 수 있는 예산이 문체부 예산 뿐 아니라, 교육부, 삼림청, 콘텐츠진흥원 등 다양할 수 있음을 소개했다.

세번째로 이영조(제3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작곡가는 <한국적 오페라의 발현 - 작곡가의 측면에서 본 문제점과 대안 제시>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며 자신의 1987년 작 오페라 <처용>의 승려들의 합창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오페라 작곡에서 화성의 시대 감각성을 언급하며 건축이나 전화기, 자동차 등 디자인의 발전과 비교하면서, "건축 소재의 경우 예전 움막에서 초가집, 이와집, 벽돌집, 콘크리트, 유리까지 재료가 발전해왔다. 그다음은 어떤 재료일까? 마찬가지로, 음악에서는 교회선법, 조성음악, 바그너 반음계주의, 쇤베르그 12음기법과 무조음악, 음송이 화음(Tone Cluster), 전자음향으로 발전해왔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지 그리고 그것을 우리 오페라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발제 이후 토론이 이어졌다. 다음은 토론자 4명이 말한 내용 중 몇 가지이다.

1. 강민우(누오바 오페라단) 단장
- 오페라 공연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세금혜택이 있어야 기업의 지원이 늘어날 것이다. 
- 작년에 공연에 겨우 460원 이자가 나왔는데, 그것을 꼭 이 나라 도움 시스템으로 제출하야만 하기 때문에 힘든 고생을 했다. 소모적인 행정시스템보다는 실질적인 오페라 제작에 집중할 수 있는 제작환경이 되어야 한다. 

2. 박정원(한양대 음대 학장) 교수
- 초중고에서 음악, 미술 수업이 적어지고, 아이들의 정서가 약해지는 것이 안타깝다. 
- 우리나라에 극장이 없다. 우리(예술인, 성악인, 오페라단)가 지낼 수 있는 집을 지어달라. 우리는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이 우리집은 아니다. 정부차원에서 '극장'을 지어야 한다.

3. 서혜연(서울대 음대 교수, 한국성악가협회 이사장) 교수
- 제가 이탈리아에서 공부할 때는 오후 8시 9시에 방송으로 오페라가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제가 대학생 때나 지금이나 자정 넘어 다들 잠자는 시간대에 오페라방송이 나온다. 오페라를 많은 분들이 접할 수 있는 저녁시간대에 방송되어야 한다.
- 대학에서 오페라 작곡을 가르쳐야 한다.
- 대본과 연기, 조명, 연출을 가르치는 대학 과정이 국내에도 있어야 한다. 
- 국립 및 시공립 민간 오페라단이 서로 연계해서 오페라 활성화를 해야 한다.
- 정부정책은 자꾸 나누는 식 말고, 정말 중요한 곳에 투자해야 한다. 지방 오페라 공연에 주역은 50만 원, 단역은 20만 원 이렇게 받는다(연습시간 등, 차비 등을 고려하면 턱없이 작음을 언급한 것).

4. 하만택(코리아아르츠 그룹) 대표
- 독일에서는 극장에서, 대학에서 오페라를 올릴 때 현대곡을 매년 한 곡은 쓰게 되어 있다. 그런 것을 우리도 신경써야 한다.
-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오페라를 해서 아이들이 오페라에 저절로 매우 친숙하다. 지역별로 아이들이 1년에 한번은 오페라를 볼 수 있게 행정과 교육이 합작해서 그런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 마켓을 만들어야 한다. 내년 작품에 민간작품이 20작품이 올라가면, 일정한 장소를 정해서 시기를 정해서 오디션을 해서 마켓에서 그 사람들을 뽑아가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한다. 
- 각 지역에서 상연되는 오페라 레파토리가 서로 겹치지 않게 행정이나 경영에서 분배되어야 한다.
- 오페라 관람이나 서치에 편리한 스마트폰 앱이 개발되길 바란다.
- 각 민간오페라단 단장들에게 해외 오페라계 현황과 트렌드에 대한 교육을 정부차원에서 중요시기별로 해주었으면 좋겠다. 

토론이 끝나고 몇몇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단장은 "국립오페라단과 민간오페라단이 상생해야 한다. 일본에는 국립오페라단이 없고 민간오페라단이 일본 오페라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에 국립오페라단을 중요하게 둔다면 그 의미를 살리고, 구체적으로 민간오페라단과도 실제적인 협업과 공동제작 프로모션 등으로 균형적 안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대관을 하지말라는 요청을 그간 받아서, 2020년도 여름철에 상업뮤지컬은 받지 않고 뮤지컬과 발레로 반씩 대관했다. 사실상 오페라 대관료가 뮤지컬 대관료의 절반이라서 두 달 동안 4억 원여 손실을 봤는데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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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과 사운드아트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대학강의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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