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가 끝났다. SKT T1(이하 T1)은 전승으로 당당히 조 1위에 올랐다.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과 그리핀은 첫 경기 패배 후에 2연승을 달리며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다.
 
'강팀에게 죽음의 조란 없다' T1의 강력함
 
3연승을 질주 중은 SKTT1 SKT T1이 롤드컵 그룹스테이지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1라운드를 전승으로 끝낸 SKT T1은 3일간 휴식 후 2라운드 경기에 돌입한다.

▲ 3연승을 질주 중은 SKTT1 SKT T1이 롤드컵 그룹스테이지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1라운드를 전승으로 끝낸 SKT T1은 3일간 휴식 후 2라운드 경기에 돌입한다. ⓒ T1

 
T1은 1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지만 중국의 RNG, 유럽의 프나틱과 한 조에 묶이며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하지만 죽음의 조란 말은 T1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니었다. 첫 경기에는 원딜 케일-미드 트리스타나 조합으로 프나틱을 꺾더니, RNG를 상대로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뽑아 운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가져갔다. 클러치 게이밍을 상대로는 개인기량으로 완전히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T1의 3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과거 LCK팀들처럼 스노우볼을 굴려 무난한 승리가 아니란 점이다. 잦은 교전을 벌이고, 16년도 왕조시설 T1을 보듯 한발 빠른 합류로 게임을 풀어가고 있다. 이는 MSI 당시 T1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었다. 느린 합류와 교전의 아쉬움이란 그때의 약점을 국제대회에서 완벽히 극복했다. 여기에 불리하다고 해서 한타가 아닌 운영으로 승리를 거둔 RNG전을 보면 현재 T1의 약점은 없어보인다. 또한 비원딜에 약했던 T1이 첫 경기에는 케일, 세 번째 경기에는 야스오를 테디가 선택하면서 과거 '소나-탐켄치'의 실패로 씌워진 '비원딜을 못 쓰는 팀이다'라는 이미지조차 탈피했다.
 
T1의 승리의 일등공신은 현재 단연 '캡틴' 페이커가 되고 있다. 첫 경기 미드 트리스타나로 9킬 8어시로 노데스를 기록하더니, RNG전에서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백도어' 오더를 통해 잘 큰 우지를 피해 승리를 가져갔다. 3경기 클러치 게이밍 전에서는 전 동료 후니를 상대로 따낸 솔로킬을 비롯해 전장을 지배하며 7킬 1어시를 기록했다. 페이커의 KDA는 7.6이지만, 이조차도 RNG전에서만 5데스를 기록했을 뿐 다른 두 경기에서는 죽지 않았다. "Because I'm Faker" 라는 영상으로 이번 롤드컵에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던 페이커는 또 다시 전설이 된 자신을 넘으려 하고 있다.
 
살아난 담원, 죽음의 조 탈출 가능할까?

 
LCK 팀 중에 가장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건 담원이다. 올해부터 LCK 3시드 팀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Play-in-stage)부터 시작해야 했고 그 팀이 담원이었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그룹스테이지에 진출했지만 전력이 그만큼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첫 경기였던 북미 챔피언 팀 리퀴드 전에서 앞서가던 중 한 번의 교전 실수로 상황이 뒤바뀌면서 패했던 담원은 AHQ E스포츠를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더니 '디펜딩 챔피언'이자 IG를 상대로 화끈한 난타전 속에 승리를 거뒀다. 현재 담원은 IG, 팀 리퀴드와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3팀 모두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은 만큼 2라운드에 모든 운명이 걸려있다.
 
너구리-캐니언-쇼메이커 상단라인이 강한 담원은 이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IG전에서는 원거리 딜러 뉴클리어가 각성하면서 어느 한 라인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물론 팀 리퀴드 전 블루진영 칼날부리 부근에서 너구리가 먼저 물리고 시작한 부분이나, IG전에서 블루진영 탑 1차 포탑 부근에서 뉴클리어가 카이사로 앞으로 들어가다 먼저 짤리고 시작하며 전원이 전사한 한타 등 여전히 많은 실수가 있었다.
 
담원은 LCK팀이지만 가장 LCK 답지 않은 팀이기도 하다. 그만큼 특유의 색깔이 뚜렷하고, 해외팀들처럼 교전에 자신감이 있는 팀이기도 하다. 과연 담원이 죽음의 조를 탈출할 수 있을지는 20일 일요일 다시 재개되는 2라운드 팀 리퀴드와의 경기부터 확인할 수 있다.
 
시끄러운 그리핀, 큰 경기 공포증은 탈피중?
 
현재 롤드컵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건 T1이지만, 가장 많은 논란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리핀이다. 그리핀이 홍콩 애티듀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소드와 바이퍼에 인터뷰에 이어 롤드컵 직전 경질당한 CvMAX 김대호 감독이 부당한 대우에 대한 폭로를 펼치면서 경기력과는 별개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어른이 되세요'부터, 픽벤, 경질과정 등에 대한 여러 논란이 전개되며 팀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큰 대회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컸던 그리핀은 첫 경기 상대였던 G2에 패배한 이후 연승을 펼치며 2승 1패로 2위에 올라있다. G2의 경우 현재 세계 최고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팀이었지만 첫 경기 패배로 큰 경기 징크스가 발휘되는 듯했으나 연이어 홍콩 애티듀드와 클라우드 나인을 잡아내며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비원딜과 원딜을 모두 잘 다루는 바이퍼는 클라우드 나인전에는 가렌으로 노데스를 기록하며 캐리했고, 미드에서 초비가 압도적인 피지컬로 상대를 찍어누르며 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리핀의 큰 경기 징크스가 완전히 깨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언제나 그들은 리그에서 잘했지만 다전제에서 패했었기 때문이다. 그룹 스테이지를 탈출해도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2라운드는 17일부터 펀플러스와 GAM e-스포츠의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2라운드부터는 1라운드와 달리 한 조의 경기가 연이어 진행된다. LCK팀들의 잔여일정은 다음과 같다.

LCK 팀 남은 경기 일정(2라운드)

그리핀

18일 22:00 그리핀 VS 클라우드 나인
19일 00:00 홍콩 애티튜드 VS 그리핀
19일 03:00 그리핀 VS G2

SKT T1
19일 21:00 RNG VS T1
19일 23:00 T1 VS 프나틱
20일 01:00 T1 VS 클러치 게이밍

담원게이밍
20일 22:00 팀 리퀴드 VS 담원게이밍
21일 00:00 담원 게이밍 VS IG
21일 01:00 담원 게이밍 VS AHQ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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