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삼성화재에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가 빠진 삼성화재를 상대로 한수 우위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57%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는 가운데 23득점을 올리며 팀의 플레이를 이끌었고 나경복과 이수황이 각각 10득점을 올리며 지원했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산탄젤로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국내선수들이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20득점을 올린 박철우 외에는 뚜렷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우리카드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빠진 삼성화재에 맹공

첫 세트를 시작하자마자 먼저 한 점을 내준 우리카드는 이수황과 펠리페가 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곧바로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후 펠리페의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면서 삼성화재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다.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 범실이 많아지면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우리카드가 25-14로 크게 리드한 가운데 1세트를 끝마쳤다. 

2세트에서도 공격의 주도권은 계속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 박철우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제압하면서 외국인 선수 펠리페의 공격을 앞세워 삼성화재의 코트 바닥을 쉴 새 없이 때렸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잦은 범실을 범했고, 결국 2세트도 25-17로 내줬다. 

벼랑끝에 놓인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우리카드가 펠리페의 공격을 앞세워 15-13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속공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18-17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상황에서 우리카드는 이수황의 연속득점이 성공하면서 다시 21-17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펠리페의 강한 스파이크가 성공하면서 우리카드는 24-20의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고준용과 지태환이 연속득점을 올리며 24-22까지 따라붙었지만, 박철우의 강한 서브가 실책이 되면서 우리카드에게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선수 활약에서 양팀의 명암 갈렸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는 우리카드 펠리페였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던 아가메즈는 재계약에는 성공했지만, 허리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대채 외국인 선수 제이크 랭글로이스도 중도에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런 가운데 우리카드는 한국리그에서 두 시즌을 보냈던 펠리페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문제를 마무리했다.

펠리페는 이날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2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4득점을 폭발시켰는데 1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데 한 몫 했다. 

지난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펠리페의 든든한 활약을 앞세워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화재는 외국인선수 산탄젤로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확실하게 실감했다. 국내 선수인 박철우가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많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더구나 레프트 송희채까지 폐렴 수술로 11월이나 되어야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즌 초반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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