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포스트시즌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2020 도쿄 올림픽 티켓이 걸린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시동이 걸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 12 대표팀은 지난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 처음으로 소집되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NC 다이노스 소속 9명의 선수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 중에는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선발된 문경찬(KIA)도 있었다. 문경찬은 올 시즌 5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559로 그의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대변한다. 
 
 올시즌 24세이브를 기록하며 KIA 마무리로 안착한 문경찬

올시즌 24세이브를 기록하며 KIA 마무리로 안착한 문경찬ⓒ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7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며 지난해까지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한 KIA는 임기가 1년 반 남은 김기태 감독이 5월 16일 자진 사퇴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7위가 한계였다. KIA의 추락에는 하락세가 지속된 베테랑 김세현과 혹사 끝에 부상으로 이탈한 김윤동 외에는 마무리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김기태 감독의 실책도 있었다. 

하지만 박흥식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문경찬이 마무리로 안착하면서 KIA는 한동안 상승세를 탔다. 문경찬의 올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0.7km/h로 '파이어볼러 마무리'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스트라이크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 시즌 막판에는 140km/h대 후반까지 구속을 끌어올린 모습도 선보였다. 

▲ KIA 문경찬 프로 통산 주요 기록
 
 KIA 문경찬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IA 문경찬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문경찬이 확실한 뒷문 단속에 나서면서 KIA는 박준표, 전상현, 하준영(이하 각각 15홀드), 고영창(10홀드)까지 '젊은 필승조' 구축에 성공했다.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했던 외국인 투수 윌랜드(8승 10패 평균자책점 4.75)와 터너(7승 13패 평균자책점 5.46), 둘 중 한 선수만 조기에 교체했어도 KIA는 5강 싸움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후 문경찬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칭찬하며 기대와 만족을 숨기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사령탑 시절 투수의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했던 김경문 감독의 입맛에 딱 맞는 선수가 문경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에서는 '대표팀 단골'인 에이스 양현종 외에는 문경찬만이 선발되었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선발된 KIA 문경찬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선발된 KIA 문경찬ⓒ KIA 타이거즈

 
이번 대표팀에는 하재훈(SK), 조상우(키움), 고우석(LG), 원종현(NC) 등 150km/h의 강속구를 뽐내는 '파이어볼러 마무리'가 대거 포함되었다. 이들에 비하면 문경찬의 최고 구속은 다소 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규 시즌 직후 포스트시즌까지 치른 투수들과 달리 문경찬은 정규 시즌 후 휴식을 취하며 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컨디션이 나을 수도 있다. 

프로 데뷔 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문경찬에게는 프리미어 12가 한 뼘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승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그가 대표팀 경험을 통해 약점을 지울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문경찬이 프리미어 12 대표팀을 통해 성장 드라마의 화룡점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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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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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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