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박주영이 슈퍼매치 통산 8호골을 기록했다.

FC서울 박주영이 슈퍼매치 통산 8호골을 기록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에도 FC서울이 웃었다. 라이벌 수원 삼성을 제압하고, 슈퍼매치 16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서울은 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박주영, 이명주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15승 9무 9패(승점 54)를 기록, 3위 자리를 유지했다. 4위 대구(승점 50)에 4점차로 앞선 채 상위 스플릿으로 돌입하게 됐다. 이미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수원은 10승 10무 13패(승점 40)으로 8위에 위치했다.

서울 승리 이끈 박주영-이명주 

수원의 이임생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세진-타가트-김민우를 스리톱으로 구성했고, 중원은 홍철-최성근-안토니스-구대영으로 꾸렸다. 스리백은 양상민-민상기-고명석,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이에 맞선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박동진 투톱을 중심으로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허리는 고광민, 이명주, 주세종, 알리바예프, 고요한이 포진했으며, 스리백은 오스마르-김원식-이웅희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전반 초반 수원 김민우, 서울 이명주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치열한 슈퍼매치를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서울이 슈퍼매치에서 우위를 점한 흐름은 이번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전반 14분 서울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왼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올린 크로스가 수원 수비수 민상기의 손에 공이 맞았다.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전반 17분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성공시켰다.

리드를 잡은 서울은 파상공세를 이어나갔다. 전반 30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한 고요한의 슈팅이 노동건 골키퍼에게 가로막혔고, 전반 44분에도 알리바예프의 예리한 중거리 슈팅을 노동건이 선방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상민, 안토니스를 빼고 이종성, 염기훈을 투입해 3-4-3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염기훈은 측면보단 원톱 타가트 아래에 포진해 지원사격에 주력했다.

그러나 서울은 수원의 의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후반 10분 박주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내준 패스를 고요한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이명주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추가골을 작렬했다.

0-2로 뒤진 수원도 곧바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후반 14분 염기훈이 왼발로 감아찬 프리킥으로 서울 골망을 흔든 것이다. 지난 2일 FA컵 준결승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염기훈의 2경기 연속골이었다.

수원은 후반 20분 전세진 대신 한의권을 투입하며 세 번째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홍철이 올린 코너킥을 민상기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유상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후반 30분에서야 박동진 대신 윤주태를 교체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썼다. 한 골이 부족한 수원은 서울을 힘껏 몰아세웠다. 후반 36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염기훈의 프리킥 슛이 골대를 팅겨나오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결국 수원은 지긋지긋한 서울전 무승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했다.

다시 반등한 서울, 올 시즌 수원에 2승 1무 압도적 우위

서울은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부진에 빠져 있었다. 그 사이 대구, 강원, 포항 등이 치고 올라오며 서울을 위협하는 흐름이다. 서울로선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려면 하루 빨리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서울은 이번에도 수원을 좌절에 빠뜨렸다. 올 시즌 세 차례 수원과 맞붙어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 5월 5일 1-1로 비겼고, 6월 16일에는 서울이 4-2로 승리했다. 그리고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서울이 웃었다.

사실 라이벌전이 무색할 만큼 서울은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2015년 4월 수원에 1-5로 패한 이후 리그에서 9승 7무를 거뒀다. 서울이 4년 동안 1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오면서 수원과의 역대전적은 34승 23무 32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그리고 이날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슈퍼매치 통산 8호골을 기록했다. 명단에서 제외된 데얀(9골)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수원은 주중 FA컵 4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느라 체력이 방전된 상태였다. 수원은 리그보다 FA컵 결승전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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