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9 시즌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키움은 1-0으로 승리했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터진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어 끈질기게 이어진 0의 행진을 마무리하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키움은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전에서 1차전을 잡았다. LG마운드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윌슨의 벽을 넘어, 남은 경기에서는 한층 여유를 가지고 임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비율은 80%에 달한다. 1차전을 잡은 키움이 준플레이오프전 승리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이번 시즌 LG가 시즌 4위를 하는데 마운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윌슨을 맞아 키움은 매회 꾸준하게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윌슨의 노련한 투구 앞에 번번히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는 8회까지 양 팀간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피말리는 0의 행진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경기가 연장전으로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에서 1차전 경기의 해결사는 역시 홈런 타자 박병호였다.

9회말 공격에서 첫 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LG의 바뀐 투수 고우석이 던진 강한 직구를 여지없이 받아쳐 외야 펜스를 넘기면서 기나긴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준플레이오프 끝내기 솔로 홈런은 1990년 삼성과 빙그레간의 경기에서 이만수가 날린 이후 29년 만이다.

끈질긴 마운드 싸움에서 마지막 홈런 한방이 승부 갈랐다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키움 선두타자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친 뒤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2019.10.6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키움 선두타자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친 뒤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2019.10.6ⓒ 연합뉴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양팀은 팀내 1선발을 마운드에 올리며 1차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강한 각오를 보였다.

양팀의 마운드 싸움에서 무게는 LG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시즌 성적을 두고 보면,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LG의 윌슨이 키움의 브리검에 비해서는 모두 앞서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키움의 브리검은 7회 투아웃 상황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던 브리검은 7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안타 2개를 맞고 교체되기 전까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LG 선발 윌슨은 공격야구를 자랑하는 키움을 맞아 매회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뺴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8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키움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는데 8회까지 모두 7개의 삼진을 잡으며 키움의 득점찬스에 찬물을 뿌렸다.

1회 원아웃 상황에서 김하성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후 2회에는 제리 샌즈와 이지영에게 안타를 내주며 원아웃 1, 3루의 실점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은 후 김혜성을 땅볼로 처리면서 실점위기에서 벗어났다.

윌슨은 3회에도 선두 타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김하성을 병살타로 처리한 후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에는 원아웃 상황에서 김웅빈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이지영을 땅볼로 막아낸 뒤 김규민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5회와 6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고 7회에는 한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8회에 마운드에 오른 윌슨은 원아웃 상황에서 김하성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하성을 1루 견제로 잡아낸 후 이정후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키움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106개의 공을 던진 윌슨은 9회에는 마운드 오르지 않았는데 바뀐 투수 고우석이 박병호를 맞아 초구에 홈런을 허용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을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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