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역시 5위 팀의 반란은 없었다. 4위 LG 트윈스가 개천절 펼쳐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위력적인 투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에게 3-1로 승리를 거뒀다.

LG 선발 켈리는 노진혁에게 피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시종일관 150km/h를 넘나드는 빠른 볼로 NC 타선을 압도하며 6.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LG는 켈리의 호투 속에 3번타자 이형종과 대타로 출전한 박용택이 3타점을 합작해 와일드카드를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된 LG 류중일 감독과 키움 장정석 감독(사진: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된 LG 류중일 감독과 키움 장정석 감독(사진: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 케이비리포트

  
무난하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무리 지은 LG는 이로써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정면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4위 LG가 큰 체력 소모 없이 이틀의 휴식을 얻었기에 준플레이오프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과 LG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최근들어 꾸준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매치업이었다. 이들의 첫 만남은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 성사됐다.

당시 정규리그 4위였던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던 3위팀 NC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히어로즈의 전력이 앞선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넥센이라는 팀명을 사용하던 히어로즈는 추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되는 강정호와 박병호가 버틴 최강의 타선을 보유하고 있었고 20승을 거둔 에이스 벤헤켄이 선발진을 이끌었다.

MVP급 선수만 여러 명이던 당시 키움은 한끗 차이로 정규 리그 우승을 놓쳤을 정도로 훌륭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4위로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을 간신히 통과한 LG가 상대하기엔 버거운 전력이었다.
 
 2014년 당시 괴물 같은 활약을 보이며 히어로즈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강정호

2014년 당시 괴물 같은 활약을 보이며 히어로즈를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강정호ⓒ 히어로즈

 
실제로 시리즈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2차전 선발 투수 신정락의 깜짝호투로 LG가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나머지 경기는 히어로즈가 시종일관 LG를 압도하며 한국 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LG는 히어로즈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홈인 잠실구장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2년 후인 2016 시즌, 두 팀은 또다시 가을에 맞붙었다. 공교롭게도 상황이 올해와 완전히 같다. 4위였던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IA를 격파하고 3위로 기다리고 있던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달라진 점은 당시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까지 치뤘다는 점 정도였다.
 
 2016시즌 LG의 좌완 에이스 역할을 했던 허프

2016시즌 LG의 좌완 에이스 역할을 했던 허프ⓒ LG 트윈스

 
당시에도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팀은 LG였지만, 시리즈 향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2년 전 히어로즈 소속으로 뛰었던 소사와 좌완 에이스 허프를 필두로한 두터운 마운드로 무장한 LG가 시리즈 내내 흐름을 주도했다. 히어로즈는 당시 염경엽 감독이 벤헤켄을 2차전으로 돌리는 등 벤치의 판단 착오가 여러 번 겹치며 LG에게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올해, LG와 키움이 세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팀은 류중일 감독과 장정석 감독으로 수장이 바뀐 후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지만 팀간 맞대결은 최근 6시즌 동안 세번째 만남이다. 
 
 양팀을 모두 거친 키움 박병호와 LG 김민성의 활약여부도 주목거리다.(사진: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

양팀을 모두 거친 키움 박병호와 LG 김민성의 활약여부도 주목거리다.(사진: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 케이비리포트

 
한 번씩 시리즈 승리를 주고 받은 기억이 있는 두 팀인 만큼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치열한 혈전이 예상된다. 특히 김민성과 박병호, 서건창 등 두 팀을 모두 거친 이적생들의 존재는 이들의 맞대결을 더 뜨겁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LG와 키움은 정규 시즌에서도 수차례 명승부를 연출하며 '신라이벌 구도'로 주목받기도 했다. 6일, 키움의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질 이들의 세번째 맞대결에서 누가 먼저 기선을 제압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최고 유격수' 키움 김하성, 첫 우승 꿈 이룰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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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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