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위원회 결성식 장면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위원회 결성식 장면ⓒ MBC 제공

 
남과 북, 해외동포가 사용하는 우리말을 집대성하는 '겨레말큰사전'의 제작과정을 담은 MBC 특별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가 오는 10월 2차례에 걸쳐 방영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1월 개봉해서 3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았던 영화 <말모이>가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을 소재로 한 픽션 영화라면, 이번에 선보이는 특별 다큐멘터리는 지난 2005년 2월 남과 북이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를 결성한 뒤 '제 2의 말모이' 과정을 기록한 논픽션이다.

분단 이후 남북 국어학자들이 만드는 '첫 사전'
 
 MBC 제작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 자료 사진

MBC 제작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 자료 사진ⓒ MBC 제공

 
우선 겨레말큰사전은 1989년 3월 25일 문익환 목사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 주석에게 남북한 공동국어사전 편찬을 제안한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15년 뒤인 2004년 3월에 남의 '통일맞이'와 북의 '민족화해협의회'가 중국 연길에서 가진 '통일토론회'에서 사전 편찬 의향서를 체결하면서 '겨레말큰사전'으로 명칭을 결정했다.

1년 뒤인 2005년 2월 남과 북은 금강산에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를 결성했다. 그 뒤 지난 14년간 남북 관계는 부침을 거듭했지만, 겨레말큰사전은 남북 전문가들에 의해 25차례나 공동편찬회의를 여는 등 성과를 축적해왔다. 겨레말큰사전은 분단 이후 남북의 국어학자들이 함께 편찬하는 첫 사전이며, 완성된 사전은 '최초의 한국어 전자대사전'으로 활용된다.

겨레말큰사전의 제작과정을 담은 MBC의 다큐멘터리는 1989년 문익환 목사의 방북을 비롯해 지난 14년간 금강산, 개성, 평양 등에서 이루어진 남북공동편찬회의를 재구성한다. 또 표준어, 문화어, 탈북민의 겨레말과 중국 연변,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해외동포가 사용하는 우리말의 실상도 담았다.

"제 2의 말모이" 다큐멘터리
 
 '겨레말모이' 자료 사진

'겨레말모이' 자료 사진ⓒ MBC 제공

 
이를 위해 MBC는 올해 초에 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회(이사장 염무웅)와 MOU를 체결했고, 제작진은 조선어학회 사건 등 말모이의 자취를 답사해왔다. 이번 특집 다큐멘터리는 MBC 통일방송추진단이 기획하고 김진혁공작소에서 제작해, 오는 10월 한글날 전후로 2부작을 방송한다. 1부 '말의 눈물'은 10월 7일 오후 11시5분, 2부 '다시 말이 모이다'는 10월 14일 오후 10시55분에 방영한다.

정길화 책임 프로듀서는 "분단 이후 남북의 국어학자들이 함께 편찬하는 첫 사전이며, 남북의 겨레가 함께 볼 최초의 사전"이라면서 "이 프로그램은 겨레말남북공동편찬사업회의 그런 노력과 함께 이 사전이 왜 만들어져야 하는지, 왜 필요한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겨레말큰사전은 한마디로 제2의 말모이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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