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9월을 앞두고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K2리그 아산무궁화에서 뛰던 주세종과 이명주가 9월 초 동시에 전역하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 서울은 당초 두 선수의 복귀와 함께 막판 스퍼트를 내려 했지만, 그 계획은 이뤄지 않았다. 오히려 전력의 분균형만 더욱 눈에 띄었다. 

서울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32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4위와 5위인 대구FC, 강원FC와의 승점 차이가 좁혀지면서 이제는 3위 자리도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경남전에 이어... 무기력한 경기의 연속인 서울
 
 서울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32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1-2로 패했다.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은 상무 송시우 선수가 골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서울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32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1-2로 패했다.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은 상무 송시우 선수가 골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이날 경기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 서울 응원석에선 '정신차려 서울'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이날 전반전에 서울이 보여준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으면서, 공격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으로는 측면으로 빠진 뒤 크로스를 올리는 패턴만 반복됐다. 또 불안한 볼 키핑과 패스 미스는 공격의 맥을 끊었다.

수비가 무너지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3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주 김건희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류승우를 보고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이 과정에서 스크린 플레이를 한 상무 박용지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서울은 이 단 한번의 패스에 수비가 무너졌고, 이후 상무 류승우는 서울 양한빈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류승우는 결국 양한빈 골키퍼를 제치고 선제 득점에 선공했다. 

후반전에도 서울의 무기력함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3분 만에 서울 페시치가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공격진의 움직임은 무뎠고 슈팅은 번번히 골대를 외면했다. 최용수 감독은 윤주태, 정원진을 투입해 흐름에 변화를 주려 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주목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함과 동시에 중원에서 볼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는 결국 후반 41분 역전골 허용으로 이어졌다. 후반 41분 왼쪽에서 상무 류승우가 로빙으로 찔러준 패스를 수비 뒷공간에 위치해 있던 송시우가 받았다. 송시우는 서울 양한빈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해 역전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경기는 서울의 1-2 패배로 끝났다.

서울은 주세종-이명주의 복귀에 기대를 걸었지만, 두 선수 복귀 후 4경기 동안 단 1승에 그치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두 선수가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어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역할 분배, 활동량 등의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특히 두 선수 복귀 후 3백의 스토퍼로 위치를 옮긴 오스마르는 스피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어 서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도 '시우타임' 또 한번 서울 울린 송시우

K리그에서 가장 유명했던 단어가 운데 하나는 '시우타임'이었다. 인천에서 활약하던 송시우는 후반전 교체투입되어 경기막판 득점을 기록해 팀을 구해내는 등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 팬들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 선수다. 

그랬던 송시우가 지난 시즌 군 입대를 하면서 '시우타임'이 한동안 잊히나 했지만 29일 서울과 상주의 경기에서 이 '시우타임'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이날 송시우는 후반 34분 박용지와 교체되어 경기에 투입됐다. 그리고 7분만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41분 왼쪽에서 류승우가 찔러준 로빙패스를 받은 송시우는 양한빈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상주의 역전승과 함께 올시즌 상주의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한동안 잊혀지는가 싶었던 '시우타임'이 다시한번 발동한 것이다. 특히 송시우는 올시즌까지 3시즌 연속 서울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 소속이던 2017년 9월 서울과의 경기에선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승리를 이끌었던 송시우는 지난해 4월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도 후반막판 교체투입되어 0-1로 뒤진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의 위기에 빠져있던 팀을 구해냈다. 

그리고 1년 5개월 만에 서울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송시우는 역전골을 터뜨린 이후 자신의 왼쪽 손목을 치는 시계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공교롭게 이 세레머니는 지난해 4월 서울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송시우가 보여준 것과 같다. 

그렇게 서울은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졌고 연일 무기력한 경기와 부진 속에 이제는 3위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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