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샌프란시스코전 활약을 보도하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류현진의 샌프란시스코전 활약을 보도하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류현진(LA 다저스)이 아시아 출신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사이영상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4승째(5패)를 따내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위한 강력한 마지막 투구를 펼쳤다"라며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 시즌 29차례 선발 등판해 18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32로 마쳤다"라며 "사이영상 수상 여부를 떠나 류현진이 보여준 활약은 다저스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류현진이 사이영상 경쟁에 마지막 입찰을 했다"라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결승 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야후스포츠는 "류현진이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을 누르고 차지한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은 자신의 사이영상을 요구할 수 있게 해줬다"라면서도 "여전히 디그롬이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라고 전망했다. 

이어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앞으로 몇 주간 더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며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포스트시즌으로 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 "디그롬, 사이영상 자격 충분하다" 겸손 

반면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누가 사이영상을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사이영상 후보로) 디그롬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는 수상할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지만 디그롬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라며 "특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탈삼진도 많이 잡았으며, 이 두 가지 지표는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감독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선수에게) 편향적이지만, 류현진이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라고 생각한다"라며 "류현진은 올 시즌 쿠어스필드에서 두 차례 등판했다"라고 주장했다.

류현진이 디그롬과 달리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인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에서 선발 등판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사이영상 후보로 치켜세운 것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은 정규시즌이 끝난 후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기자단 투표로 결정하며, 결과는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발표된다. 
 
류현진 사이영상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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