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여자축구동아리 제대로

제주대학교 여자축구동아리 제대로 ⓒ 청춘스포츠

 
'제7회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이하 샤컵)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샤컵은 서울대학교 축구부 SNUWFC가 주최하고 SNUWFC, 서울대 스포츠진흥원, 한국대학여자축구클럽연맹(KUWFCF)이 공동주관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주최팀인 SNUWFC를 포함한 12개 팀이 참가해 여자 축구동아리의 최강 자리를 두고 승부를 펼쳤다.

이 중 눈에 띄는 팀이 하나 있었다. 바로 제주대학교 여자축구동아리 '제대로'였다. 고려대, 연세대, 경기대, 인하대, 강남대 등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들 속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건너 장거리 원정을 떠나온 팀이었다. 제대로는 서울대 SNUWFC와 숙명여대 FC숙명와 함께 예선 A조에 속해 2전 2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제대로는 지난 2018년 새롭게 창단된 신생팀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20명 내외의 소녀들이 모여 팀을 꾸렸다. 제대로를 이끄는 김영직 감독은 "제주도는 생활체육대회를 제외하면 여자축구 동아리 대회가 전무한 실정이다. 때문에 육지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만들어 올라오기로 결심했다"며 팀 창단과 대회에 참가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제대로 선수들에게 대회 참가의 기회는 굉장히 소중하다. 학교가 제주에 위치해있다 보니 교통, 숙소, 인원모집부터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지난 5월과 6월에 펼쳐진 양구국토정중앙기와 서울권대학축구클럽대회도 이러한 문제로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역시 11명으로 겨우 출전인원을 채우는데 성공했고, 교통편과 숙소는 사비로 해결했다. 꼭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가 아니면 감수하기 힘든 여건이다.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이 따른다. 김영직 감독은 "작년에 팀을 창단해서인지 학교에서 이제 막 지원금이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대회가 전부 육지에서 펼쳐지다보니까 경비가 많이 든다. 선수들도 전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주말에 시간을 내가며 올라온다"라며 "훈련은 학과 전공 수업 중 하나인 축구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 지도받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어려운 환경을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는 앞으로 계속해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육지에서 개최되는 대회들의 참가를 목적으로 팀을 창단한 만큼, 올해 예정되어있는 남은 대회들에는 꼭 참가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현재 목표는 11월에 개최되는 인천대 총장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여러 악조건들 속에서도 대회 출전만을 바라보며 연습, 또 연습하는 제주대학교 '제대로'다.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뜨거운 그녀들의 모습을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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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신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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