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영된 MBC < 놀면 뭐하니 >의 한 장면

지난 21일 방영된 MBC < 놀면 뭐하니 >의 한 장면ⓒ MBC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지난 주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면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유재석의 강제 트로트 가수 도전기를 다룬 '뽕포유'로 채워진 21일 방영분은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프로그램 신설 이래 가장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얼떨결에 친 드럼 비트가 음악인들의 릴레이 창작곡 만들기 '유플래쉬'로 이어진데 이어 이번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트로트 신인 가수가 된 유재석의 당황스런 모습이 모처럼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뽕포유'가 좋은 반응을 얻은 건 주인공 유재석 못지않게 예측불허 입담을 선보인 트로트 음악인들의 힘 덕분이다.  

이미 다양한 TV 프로에서 사랑받은 태진아, 김연자 뿐만 아니라 젊은 시청자들에겐 아직 낯선 존재인 진성, 윤수현 등 현재 트로트계를 이끄는 스타 가수들은 숨은 예능감을 뽐내면서 토요일 오후 각 가정에 웃음꽃을 선사했다.

프로그램 특유의 돌발성... 트로트와 만나 시너지 효과
 
 지난 21일 방영된 MBC < 놀면 뭐하니 >의 한 장면

지난 21일 방영된 MBC < 놀면 뭐하니 >의 한 장면ⓒ MBC

 
<놀면 뭐하니>의 기본 틀 중 하나는 돌발성이다. '릴레이카메라'를 통해 누구도 생각 못했던 연예인들이 자신의 일상을 보여준데 이어 '유플래쉬'에선 R&B, 힙합 등 다양한 장르로의 변주가 이뤄지는 등 유재석 이외 인물들의 손을 거치면서 다채로운 재미를 이끌어냈다.

시민들의 애환을 들으며 감동을 선사했던 사진관 릴레이 도중 찍은 유재석의 증명사진은 트로트 신인가수 '유산슬'의 프로필 사진으로 둔갑하면서 <놀면 뭐하니>의 기본 정서를 고스란히 이어 받는다.  

박현우 작곡가 뿐만 아니라 노래방 기기 리모콘까지 예측 불허 웃음을 만들어낼 만큼 '뽕포유'는 예상 밖 상황 유발로 주말 저녁 시간대 풍성한 즐거움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안동역에서' 진성, '천태만상' 윤수현, 작곡가 김도일 등 독특한 예능감을 지닌 트로트 음악인들의 구성진 말솜씨까지 어우러지면서 '뽕포유'는 모처럼 늦깎이 예능 유망주 발굴의 무대로도 활용됐다.  

'이무기', '유뽕' 등 아무말 대잔치급 예명 만들기를 거쳐 탄생한 '유산슬(유재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트로트 유망주로 거듭나게 된다.

가수들의 예측불허 입담... 늦깎이 예능 유망주 발굴
 
 지난 21일 방영된 MBC < 놀면 뭐하니 >의 한 장면

지난 21일 방영된 MBC < 놀면 뭐하니 >의 한 장면ⓒ MBC

 
신인가수 유산슬의 첫 무대를 앞두고 신작 영화 <조커> 영상을 활용하는 재기 넘치는 편집 기법까지 동원되면서, '뽕포유'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80분 내내 사로잡았다. '뽕포유'는 트로트 특유의 흥겨운 정서와 맞물려 유재석과 제작진의 의도를 훌쩍 뛰어 넘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천하의 유재석도 축제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감을 감추진 못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가면을 쓴 채 무대에서 혼신의 열창을 펼쳐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렇듯 '뽕포유'는 성공적인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유명 예능 출연자가 없더라도 충분히 큰 즐거움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트로트 음악인들을 통해 발견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방영분은 <놀면 뭐하니>에게도 의미 있는 사례로 남았다.

<놀면 뭐하니>는 서민 삶의 애환을 녹여낸 구성진 트로트 가락만큼 재치 있는 입담과 더불어 유쾌한 세상만사를 또 한번 영상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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