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포스터

<매트릭스> 포스터ⓒ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체험하는 영화를 선사하는 4DX는 영화 속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해주는 모션체어와 번개, 비, 불, 안개, 바람 등 영화 속 장면들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환경효과로 영화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런 4DX 플랫폼은 최신영화만이 아닌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을 재개봉할 때도 자주 활용돼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해리 포터> 시리즈 재개봉 때는 모션체어와 바람효과를 통해 퀴디치 장면을 실감나게 묘사해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이런 4DX의 모션체어와 환경효과를 통한 체험감의 확대는 액션이 주는 쾌감을 증폭시킨다. 4DX 효과는 재개봉을 앞둔 전설적인 SF영화 <매트릭스> 속 명장면들을 더 눈부시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매트릭스>는 SF영화가 지닌 철학의 경지에 다다른 것과 더불어 영상미적인 측면에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시도를 한 작품으로 꼽힌다.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몸과 정신이 기계화된 인간들을 통해 존재성에 대한 수준 높은 질문을 던져 당시만 해도 '이 이상의 철학적 의미를 지닌 작품은 등장하기 힘들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작품의 주제의식에 영향을 받은 <매트릭스>(1999)는 할리우드가 지닌 자본력과 파급력을 이용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에 올라선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소재로 인간의 정체성에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서기 2199년, 인공지능(AI)에 의해 지배당하는 인류의 모습을 그려낸다.
  
 <매트릭스> 스틸컷

<매트릭스> 스틸컷ⓒ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제목인 '매트릭스'는 AI에 의해 지배당하는 인류가 살아가는 공간을 의미한다. AI에 의해 기억이 삽입되고 삭제되는 가상현실 '매트릭스'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기계에 의해 마치 물건처럼 생산되고 조그마한 캡슐에 갇혀 평생을 가상현실이라는 '가짜'안에서 살아간다.

이 '매트릭스'에서 빠져나와 진짜 세계로 오게 된 모피어스는 AI들에 의해 위험인물로 간주된다. 모피어스는 AI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기 위해 분투한다. 그는 예언가 오라클로부터 '그'라는 존재에 의해 혁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인류를 구할 영웅으로 지목된 '그'를 모피어스는 네오라고 생각한다.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 밤에는 해커로 활동하는 네오는 모피어스에 의해 선택에 놓이게 된다. 파란 약을 먹으면 꿈속에서 살게 되지만 지금의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빨간 약을 먹게 되면 지옥 같은 현실과 마주하게 되지만 꿈이 아닌 진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빨간 약을 택한 네오는 자신이 살아온 삶이 모두 AI에 의해 가상으로 꾸며진 세계였다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기계에 지배당하는 인간과 가상현실 속 세상을 통해 실존주의 철학을 담아낸 이 SF영화는 지금 봐도 획기적인 액션 장면들을 통해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들을 탄생시켰다. 이 명장면들은 4DX를 통해 더욱 실감나게 표현된다. 4DX효과가 돋보이는 장면으로는 크게 세 부분을 꼽을 수 있다.
  
 <매트릭스> 스틸컷

<매트릭스> 스틸컷ⓒ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첫째는 도입부다. 트리니티가 스미스를 비롯한 요원들과 경찰들을 피해 도망치는 장면은 시작부터 강렬한 리듬감을 준다. 트리니티가 공중에 뛰어올라 발차기를 하는 그 유명한 장면부터 총격전과 몸싸움이 반복되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은 모션체어의 움직임과 맞물려 체험의 감도를 높인다.
 
둘째는 네오의 훈련 장면이다. 모피어스로 인해 가상의 공간인 매트릭스에서 나와 현실로 오게 된 네오는 AI와 맞서 싸우기 위해 매트릭스로 접속해 싸우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모피어스와의 무술 대결이나 공중을 뛰어다니는 네오의 훈련 장면은 모션체어의 떨림과 진동을 통해 세심하게 표현되는데, 이로인해 직접적인 타격이나 이동의 감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매트릭스> 스틸컷

<매트릭스> 스틸컷ⓒ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셋째는 네오와 트리니티가 펼치는 대규모 총격전이다. 두 사람은 납치당한 모피어스를 구하기 위해 직접 적진에 뛰어들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총격전은 넘치는 화력과 스타일리시한 영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4DX는 총격이 펼쳐질 때의 충격을 그대로 전해주는 건 물론 대규모 폭발 장면에서의 진동과 불이 타오르는 장면에서의 열기까지 전해주며 재미를 더한다.
 
<매트릭스>는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 속에 철학적인 주제의식을 담아내며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재개봉은 <매트릭스>가 보여준 혁신적인 영상과 액션장면을 더욱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화관은 다양한 플랫폼을 선보이며 영화가 지닌 질감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DX와 만난 <매트릭스>는 이전과는 다른 색다름으로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준모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브런치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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