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TV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tvN <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의 한 장면

지난 20일 TV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tvN <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의 한 장면ⓒ CJ ENM


나영석 PD는 진짜로 약속(?)을 지켰다.  

지난 20일 tvN 방영 및 인터넷 공개로 선보인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이하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케이블 예능 사상 초유의 5분짜리 본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웃음을 함께 선사했다.  

심지어 방송 전 진행되는 광고 시간이 본편보다 더 길게 잡히는 등 <신서유기> 시리즈 특유의 황당한 정서는 여전히 명맥을 유지했다. 벌칙 같은 상품을 받은 이수근, 은지원의 '티격태격 케미'와 함께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이렇듯 남다른 시작을 알렸다.

본 방송과 동시 진행된 실시간 라이브 채팅
 
 지난 20일 < 아이슬란드 세끼 > TV 본방송과 동시에 나영석 PD는 실시간 라이브 채팅을 진행했지만 스마트폰 가로 세로 설정을 잘못하는 실수를 범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0일 < 아이슬란드 세끼 > TV 본방송과 동시에 나영석 PD는 실시간 라이브 채팅을 진행했지만 스마트폰 가로 세로 설정을 잘못하는 실수를 범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채널나나나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TV버전 5분 (첫회에 한해 6분 편성), 채널 나나나로 공개하는 유튜브 버전 20분이라는 기이한 구성 못지않게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방식도 특이했다. 본 방송과 동시에 제작진이 인터넷 라이브를 진행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대개 다른 프로그램들은 TV 방영시간과 넉넉한 차이를 두고 실시간 라이브를 실시하니, <아이슬란드 간 세끼>의 선택은 기존 고정관념에 역행하는 것이었다.   

"TV랑 유튜브랑 동시에 보라는 건가요?"   

이런 댓글이 올라오자 제작진은 즉각 "예"라고 답변했다. 이는 본 방송 및 시청률로 부터 자유롭지 않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의사 표시다. 즉 TV 본방송의 의미는 <아이슬란드 간 세끼>에서 만큼은 중요하게 간주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는 동시 2-3가지 일을 진행하면서 방송을 즐기는 요즘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자칭 tvN 기대작다운 웃음 폭탄 장전
 
 지난 20일 TV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tvN <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의 한 장면

지난 20일 TV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tvN <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의 한 장면ⓒ CJ ENM

 
TV 버전과 인터넷 버전은 길이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TV에선 일반 예능 프로그램이 본 방송에 앞서 소개하는 인터넷 사전 공개 영상 혹은 하이라이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데 반해 2개로 나눠 소개된 유튜브 버전은 철저히 <신서유기> 시리즈 답게 훨씬 풍성해진 말장난 개그+출연진의 옥신각신 상황 전개가 핵심을 이룬다.

심의 등 제약에서 자유로운 인터넷 방영 답게 비방용 멘트+각종 상표 남발 등 위태로운 전개도 이어졌지만 이수근+은지원 두 사람의 10년 넘은 찰떡호흡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재미를 만들어낸다.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이렇듯 TV와 인터넷의 역할을 서로 뒤바꾼 채 3박4일 아이슬란드 여행에 돌입했다. 출연진조차 출국 현장 도착 및 비행기에 탑승한 후에 프로그램명, 편성시간을 통보 받을 만큼 <신서유기>, <꽃보다 청춘> 등이 담고 있던 돌발성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구독자 100만명 돌파시 달나라 여행 공약
 
 지난 20일 TV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tvN <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의 한 장면

지난 20일 TV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tvN <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의 한 장면ⓒ CJ ENM

 
이렇듯 우여곡절 끝에 아이슬란드로 날아간 이수근, 은지원 콤비와 더불어 나PD 사단은 파격적인 방송 실험에 나선 것이다. 사람들의 본방 사수 의지가 예전 같지 않은 시대에 발맞춰  '맞춤형 예능'마냥 등장한 <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웃음에 목마른 요즘 시청자들에게 톡쏘는 사이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총괄 제작을 담당한 나영석 PD는 인터넷 라이브에서 얼떨결에 시청자들에게 공약을 하나 제시한다. 

"(채널 나나나)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을 경우 이수근-은지원씨 달나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는 현장에 동석한 제작진과 실시간 채팅에 참여하던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번 여행처럼 한번 내뱉은 말, 약속이 결국 현실이 되는 <신서유기> 세계관을 생각하면 나PD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것이지만, 어찌됐든 시청자들 입장에선 또 하나의 즐거움을 기대해볼 만하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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