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는 단 8경기. 3월 개막 이후 쉼 없이 달려온 K리그2가 어느새 28경기를 소화했다. 매 시즌 그렇듯 올 시즌 역시도 K리그2 팀들의 공통적인 목표는 승격이었다. 모든 팀들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매 순간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제는 단 8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때에 승격을 위한 순위권은 어느 정도 모양새가 갖춰졌다.
   
K리그1으로 직행하는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1위 자리는 현재 광주FC가 지키고 있다. 올 시즌 그야말로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준 광주는 K리그2 모든 팀들 중 가장 높은 자리를 계속해서 지켜왔다. 28경기를 치른 현재 단 2패만을 기록하면서 승점 58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부산과는 8점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그뿐만 아니라 2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21실점으로 경기당 1실점이 안되는 좋은 수비력을 뽐냈다. 안양과의 한 경기에서만 7골 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공격에서는 올 시즌 K리그2 득점랭킹 1위에 올라있는 펠리페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누가 뭐래도 광주가 승격 1순위임에는 틀림없다.
   
이제부터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팀들이다. 2위는 부산 아이파크다. 부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공격력이다. 현재 55득점으로 K리그2 최다득점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산은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광주와 함께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광주와 다르게 중요한 상황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그 결과 승점 차가 벌어지면서 승점 50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최근에는 5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승점 차가 8점까지 벌어졌다. 또한 부산은 2017, 18시즌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면서 승격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1위를 간절히 원하지만 뜻대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올 시즌 K리그2 내에서 가장 핫한 팀을 뽑으라고 한다면 이 팀이다. 바로 3위 FC안양이다. 현재 승점 44점으로 3위에 올라있는 안양은 올 시즌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부임한 김형열 감독과 함께 하나 된 팀의 모습으로 창단 이후 첫 5연승을 거두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조규성이라는 엄청난 실력의 공격수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가변석 설치 등으로 새롭게 단장한 안양종합운동장은 K리그2 평균 관중 2위에 오를 만큼 많은 관중들도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안양은 플레이오프 경험이 단 한차례도 없는 팀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듯이 과연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에 올라 K리그1을 바라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는 승점 43점으로 안산그리너스FC가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즈을 앞두고 안산이 이 순위에 올라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다. 그 이유인즉슨 안산은 2017년 창단 이후 두 시즌 연속 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말은 9위지만 항상 최하위 한 단계 위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안산은 안양과 함께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다.

그만큼 올 시즌 안산이 보여주고 있는 이러한 활약은 많은 팬들을 놀래키기에 충분하다. 안산이 이렇게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는 수비력이 컸다. 28경기 31실점으로 광주에 이어 K리그2 최소실점 2위에 올라있는 안산은 끈끈한 팀 전술로 어떤 팀에게도 쉽게 지지 않았다. 과연 안산이 기세를 이어나가 플레이오프에 안착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8경기다. 앞으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더 나아가 시즌 성적이 바뀔 수도 있다. 과연 올 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팀이 승리의 환호를 외치고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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