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맨' 설경구-조진웅, 엄마와 아들 케미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티임을 갖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 '퍼펙트맨' 설경구-조진웅, 엄마와 아들 케미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티임을 갖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이정민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의 첫 만남은 코믹 휴먼 드라마였다. 영화 <퍼펙트맨>으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서로를 칭찬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퍼펙트맨>은 한탕 인생을 꿈꾸다 큰돈을 잃은 건달 영기(조진웅)가 시한부를 선고받은 장수(설경구)의 수발을 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부산을 배경으로 영화는 우정과 돈에 대해 관객과 소통한다.

흠집 있는 캐릭터의 향연

두 배우가 맡은 캐릭터 모두 흠결이 있었다. 가난을 벗어나고자 건달이 된 영기는 '돈이 항상 최고'라 외치며 가족을 돌보지 않으며 장수 역시 과거 어떤 사건으로 인해 장애를 얻었다. 이를 코미디 장르에 녹인 게 특징. 조진웅은 "웃는 연기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며 "현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음악을 들으며 흥을 높이려 했다. 한번 처지면 다시 올리는 게 어렵더라"며 당시 기억을 전했다.

설경구와 만남에 대해 조진웅은 "연기 시작할 때부터 (설경구) 선배의 팬이었고, 롤모델이었다"며 "팬심으로 작업하면 안 되는데 함께 하는 게 너무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다른 작품에서 또 뵙고 싶다"고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설경구 역시 "제가 맡은 캐릭터가 어떤 한계가 있다 보니 누군가는 좌식연기, 동공연기라고도 했는데 조진웅 배우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연기적 제약이 많았지만 조진웅 배우를 만나며 잘 풀어졌다. 실제로 진웅씨가 절 많이 웃기려고 했다"고 화답했다.

코믹한 설정과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지만 영화에는 감독이 실제로 겪은 일들이 녹아 있었다. 이 영화로 상업영화 데뷔를 알리게 된 용수 감독은 "(2000년 초) 실제로 사고를 당해 신체 마비가 와서 오른쪽을 못 쓰게 된 적이 있는데 1년 넘게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며 "그때 또 친한 친구가 스스로 안타까운 선택을 했었다. 영화 제목은 완벽함에 대한 찬사라기 보단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 대한 격려이자 위로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용수 감독은 "밥 숟가락 드는 것조차 힘들 때가 있었는데 상투적이지만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게 참 소중하다는 걸 영화에 녹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퍼펙트맨' 용수, 첫 영화! 용수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 '퍼펙트맨' 용수, 첫 영화!용수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이정민

 
이어 용수 감독은 영화의 공간 배경이 부산인 것과 <영웅본색> 주제가인 '당연정'이 주요하게 쓰인 것에 대해 밝혔다. "제 세대 영화는 아니지만 어릴 때 동네 형들이 이쑤시개를 씹고 다니는 걸 보며 왜 저러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 그 정서가 이해가 갔다"며 용수 감독은 "노래 가사를 보니 영기의 현재와 장수의 과거를 얘기하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것은 예쁘고 멋진 곳을 찾으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캐릭터적 정서를 담기 위해 최상의 공간이었다. 부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라 하잖나. 과거에 얽매여 있고 미래에 집착하는 캐릭터를 그리기엔 부산이 딱이었다. 제 고향이 부산이기도 하다." (용수 감독)

한편 조진웅은 시나리오의 정직함을 강조하면서 상당 부분 애드리브가 있었음을 귀띔했다. "영화에 대한 진정성을 가져가고 싶었고, 제가 과장된 표정을 지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그는 "경구 형이 좌식연기와 동공연기를 선보였다면 전 깔아놓은 판에서 신명 나게 놀았다. 8할은 주저리주저리 하다가 얻어걸린 것"이라 말했다.

영화 <퍼펙트 맨>은 10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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