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지난 2월 유소년 선수 등록 및 국제 이적 관련 문제로 FIFA로부터 2차례의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 '영입 금지' 중징계를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공격의 핵심이던 에당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떠났고, 유벤투스에서 임대 와서 최전방의 한 자리를 지키던 이과인은 임대 복귀했다. 이 때문에 첼시 공격진의 무게감은 최근에 다소 떨어진 상태였다.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의 타미 아브라함(왼쪽)과 메이슨 마운트(오른쪽) 선수의 모습.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의 타미 아브라함(왼쪽)과 메이슨 마운트(오른쪽) 선수의 모습.ⓒ EPA/연합뉴스

 
그래서 첼시는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 팀에 임대를 다니던 첼시 유스 출신 메이슨 마운트(더비 카운티)와 태미 에이브러햄(아스톤 빌라)을 임대 복귀시켰다. 징계 때문에 다른 팀에서 선수를 영입할 수 없지만, 임대 보낸 선수를 복귀시키는 것은 허용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첼시는 두 선수를 다시 데려옴으로써 FIFA의 영입 금지 징계로 인한 여파를 최소화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마운트와 에이브러햄 두 선수가 새로 합류하였다 해도 램파드 감독이 FIFA 징계 이후 전력 공백을 메워낼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인 상황이었다.

아자르가 떠난 후 선수 영입을 못 한 여파였을까. 첼시는 지난 12일(한국 기준) 펼쳐진 '라이벌' 맨유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4-0 대패라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뤼디거가 큰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하고 다비드 루이스가 아스널로 떠나 그들을 대신해 출전한 커트 주마와 안드레아스 크리스첸센의 수비가 상당히 아쉬웠다. 하지만 당시 마운트가 보여준 모습은 그래도 괜찮았다는 점에서 약간의 위안이 되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리버풀과의 UEFA 슈퍼컵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기도 했다.
 
 2019년 8월 1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맨유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 첼시의 마테오 코바치치(왼쪽)가 맨유의 아론 완-비사카(오른쪽) 선수를 상대로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2019년 8월 1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맨유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 첼시의 마테오 코바치치(왼쪽)가 맨유의 아론 완-비사카(오른쪽) 선수를 상대로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만 에이브러햄은 레스터전에서 박스 바깥에서의 연계 플레이 등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마운트는 팀의 선제골이자 팀의 시즌 첫 득점, 그리고 본인의 프리미어리그 첫 골이라는 굉장히 의미있는 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후반전 동점을 허용하며 팀 승리를 챙기는 데는 실패했다.

첼시의 시즌 첫 승 이끈 에이브러햄과 마운트

에이브러햄은 UEFA 슈퍼컵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미운 오리'로 전락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에이브러햄은 노리치와의 시즌 3번째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마운트와 함께 첼시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많은 득점이 터졌다. 전반 3분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에이브러햄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노리치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전반 6분 푸키의 패스를 받은 켄트웰이 케파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간결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내준 이후 동점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첼시는 '특급 유망주' 마운트를 보유한 팀답게 이번에도 마운트를 내세워 역전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풀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마운트는 여러 선수들을 제치고 골키퍼 앞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마운트의 2라운드 레스터전 이후 2경기 연속 득점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던 득점이었다.

이후 첼시는 푸키에게 실점하며 다시 동점을 내주었지만, 이번에도 에이브러햄이 득점으로 팀 위기를 해결해주면서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에이브러햄과 마운트의 발견은 램파드의 노리치전 최고 수확이었다. 선수를 보강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한 램파드의 선택이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첼시 FC의 프랑크 람파드 감독

첼시 FC의 프랑크 람파드 감독ⓒ EPA/연합뉴스

 
셰필드와의 경가에서도 에이브러햄은 번뜩이는 움직임들을 보여주면서 멀티골을 기록해 램파드 감독의 '스탬포드 브리지 첫 승'을 이끄나 싶었다. 그러나 주마의 자책골 등 후반전에만 2골을 실점하면서 2-2로 허무하고 비기고 말았다. 그래도 그간 에이브러햄과 마운트가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히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첼시에게 위안이 될 만한 소식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에이브러햄과 마운트

FIFA 징계로 인해 선수 보강에 실패한 첼시이기에, 유망주 마운트와 에이브러햄의 활약은 신입 감독인 프랭크 램파드에게 더욱 반가울 일이다. 더구나 두 선수는 나이도 적어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또한 마운트는 왼쪽 메짤라(LCM) 포지션과 더불어 아자르가 기존에 소화하던 왼쪽 윙어 포지션 역시 소화 가능해 아자르의 공백을 어느 정도는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크리스첸센, 주마가 구성하는 수비 라인은 상당히 아쉽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실점인 9실점을 기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는 행후 램파드 감독이 수정해나가야 할 문제다.

어쨌든, 시즌 초반 램파드 감독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에이브러햄과 마운트이기에 앞으로도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활약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첼시의 성적을 지켜본다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가 앞으로 첼시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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