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울산 김보경(왼쪽)과 상주 윤빛가람(오른쪽)의 모습.

상주 윤빛가람(오른쪽)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팀들이 가을영입(?)을 기다리고 있다. 원소속팀에 복귀해 K리그1 순위 판도를 흔들기 충분한 상주 상무 선수 7명이 이제 전역한다.

지난해 1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상주 상무에 입단한 12명의 선수들은 오는 17일, 길었던 군복무의 시간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에 전역하는 상주 상무 9기 선수단은 총 12명이다. 7명의 선수가 K리그1으로, 5명의 선수가 K리그2로 돌아간다.

K리그1으로 복귀하는 7명의 전역자들로 인해 K리그1 중위권을 비롯해 강등권 구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먼저 강등권 순위표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리그 최하위인 제주의 윤빛가람이 돌아온다. '천군만마'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든든한 지원군의 등장이다. 입대 전 이미 제주의 '에이스'였던 윤빛가람은 상주에서 노련미까지 장착하며 K리그 최고 수준의 능력을 올 시즌에도 뽐내고 있다. 강등 위기에 놓인 제주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윤빛가람의 복귀다. 아울러 백동규도 제주로 복귀해 수비력 회복을 돕는다.

제주와 함께 강등 전쟁 중인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에는 이상협이 복귀한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이상협은 중원의 선수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천 유상철 감독에게는 희소식이다. 한편, 또 다른 강등 후보인 10위 경남FC로 돌아가는 전역자는 없어 기존의 선수들로 남은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중위권 팀들도 새로운 카드를 얻으며 순위 상승의 기회를 엿본다. 일단 리그 7위로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수원 삼성에는 김민우가 돌아온다. 김민우의 복귀로 수원은 홍철-김민우로 이어지는 파괴력 큰 왼쪽 라인을 갖추게 됐다.

수원을 넘어 끝까지 상위스플릿에 도전하는 8위 포항 스틸러스와 9위 성남FC에는 각각 심동운과 이태희가 복귀한다. '돌격대장' 심동운은 최근 역습 축구로 효과를 보고 있는 포항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태희도 성남의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탠다.

5위로 팀 역사상 첫 상위스플릿 안착을 노리는 대구FC에는 신창무가 복귀한다. 빠른 기동성과 과감한 슈팅이 강점인 신창무는 본래 대구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던 선수다. 주전 공격수들의 체력 과부하가 약점인 대구는 신창무의 전역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반면, 경쟁자들에게 7명의 선수를 내준 상주는 위기다. 현재 6위로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즌에서 전역자들이 대거 나오는 9월부터 순위 하락을 경험했다. 또한 현재 준결승까지 안착하며 도전하고 있는 FA컵 우승에도 비상등이 들어왔다. 

하지만 예정된 전역이었고, 김태완 감독도 서서히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후일을 도모하고 있었다. 상주는 올해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박용지를 중심으로 위기 탈출에 나설 전망이다.

17일에 전역하는 7명의 선수들은 오는 9월 21~22일에 있는 30라운드부터 복귀한 소속팀에서 출전이 가능하다. 스플릿 라운드 포함 최대 9경기까지 출전 가능한 이들이 K리그 최종 순위표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