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원큐 K리그1 2019'도 스플릿 라운드까지 단 5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상위 스플릿 진출권에 모이고 있다. 물론 상위권과 하위권 모두 우승과 강등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의 경쟁은 스플릿 라운드 돌입 이후 '승점 6점짜리 경기'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상위 스플릿 진출이 갖는 이점은 크다. 우선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게 될 경우 안정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승강전에 대한 걱정이 사라진다. 반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경우 아무리 승점을 쌓아도 6위 이상으로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없게 된다. 자칫 잘못할 경우 피 말리는 강등권 다툼에 휘말릴 수도 있다.
 
현재 상위 스플릿 진출권을 두고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은 11일 기준 4위부터 9위까지 총 여섯 팀이다. 강원, 대구, 상주, 수원, 포항, 성남이 그 주인공이다. 4위 강원과 9위 성남의 승점이 8점차밖에 나지 않는다. 상위 스플릿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두고 여섯 팀이 촘촘한 승점차를 보이고 있다. 과연 남은 경기 일정들을 살펴봤을 때 가장 상위 스플릿 진출 확률이 높은 팀은 어느 팀일까.
 
# 강원(4위: 승점42점) : 제주(H)-울산(A)-성남(A)-인천(H)-상주(A)
 
 강원 FC

강원 FCⓒ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강원은 일명 '병수볼'로 K리그에 패스 축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8월에 치른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기간동안 기록한 실점은 무려 9실점이다. 경기당 2골 이상을 허용하는 등 수비진에서의 부진이 이어졌다. 최근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안 좋았던 흐름을 끊어내는데 성공했지만, 현재 순위 다툼을 치르고 있는 팀들 중 실점이 가장 많은 부분이 문제다.
 
남은 경기 일정은 다른 팀들에 비해 괜찮은 편이다. 30라운드 울산 원정을 제외하면 비교적 수월한 일정이다. 약체로 분류되는 제주와 인천을 홈에서 만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성남과의 원정 경기도 있다. 또 어쨌든 강원은 승점 42점으로 경쟁 팀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때문에 이들 중 현재 상위 스플릿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대구(5위: 승점41점) : 포항(H)-인천(A)-전북(A)-제주(H)-성남(A)
 
 대구 FC

대구 FCⓒ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대팍 신드롬'으로 올 시즌 K리그에 돌풍을 이끈 팀이다. 대구는 시즌 중반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겹쳤다. 한동안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에드가가 복귀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힘입어 대구는 시즌 초반의 빠른 역습 전개와 공격력이 살아나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강원을 승점 1점차로 맹렬히 뒤쫓고 있다.
 
대구 역시 전북 원정을 제외하면 일정이 나쁘지 않다. 강등권인 인천, 제주와 더불어 낮은 순위의 포항과 성남을 만난다. 특히나 대구는 올 시즌 포항과 인천에게 2승, 제주와 성남에게 1승 1무로 무패를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쟁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모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변수는 많다. 방심은 금물이다.
 
# 상주(6위: 승점39점) : 전북(A)-수원(A)-인천(H)-서울(A)-강원(H)
 
 상주 상무

상주 상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로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핵심 선수들을 떠나보내게 됐다. 오는 17일 김민우, 윤빛가람, 심동운, 김영빈, 이태희, 권태안 등 주전 멤버들이 다수 포함된 12명의 선수들이 전역한다.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로 나쁘지 않은 흐름이었던 상주로서는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이 상당한 타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상대해야 하는 팀들도 까다롭다. 강등권인 인천을 제외하면 만만한 팀들이 없다. 전북은 울산과 우승을 놓고 다투고 있는 강팀이다. 서울 역시 3위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강원의 경우 최근 상주와의 경기에서 0-4 대패를 안겨준 바 있다. 수원 역시 승점 1점차로 바로 상주의 뒤를 쫓고 있다. 이번 시즌 수원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무1패로 열세다. 껄끄러운 상대다. 여기에 대전 코레일과의 FA컵 4강전도 두 차례 앞두고 있다. 체력적으로도 다른 팀들에게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 수원(7위: 승점38점) : 성남(A)-상주(H)-울산(H)-전북(A)-서울(H)
   
 수원 블루윙즈

수원 블루윙즈ⓒ 한국프로축구연맹

   
승점 1점차로 상위 스플릿 진출 마지노선에서 한 발 물러서 있는 수원에겐 이번 막판 5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다행히도 이번 A매치 휴식기간을 통해 팀 전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던 염기훈, 안토니스, 데얀이 돌아온다. 팀 득점의 4할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타가트 역시 복귀한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부진했던 수원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남은 경기일정이 문제다. 첫 2경기는 순위권 다툼 중인 성남, 상주와 맞붙어야 한다. 이후 3경기는 더 까다롭다.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한 울산, 전북, 서울을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 게다가 수원 상주와 마찬가지로 FA컵 일정을 병행해야 한다. 안 그래도 빡빡한 일정 속에서 화성 FC와 4강전을 두 번 치러야 한다. 가장 힘겨운 일정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 포항(8위: 승점35점) : 대구(A)-서울(H)-제주(H)-경남(A)-울산(H)
 
 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진의 기간이 길었던 포항은 최근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내내 좀처럼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극도의 부진이 계속됐다. 하지만 최근 인천전에서 완델손의 3골 2도움 활약을 앞세워 연패 흐름을 끊어냈다. 흐름을 끊자 흐름을 탔다. 성남까지 1-0으로 잡아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약 4달 만에 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순위표에서도 성남을 제치고 8위로 도약했다.
 
다만 포항 역시 남은 경기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올 시즌 포항은 대구와 서울을 상대로 1무 3패를 기록하며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현재 리그 최하위인 제주를 상대로도 무승부만 두 번이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무엇보다 33라운드에서 펼쳐질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가 가장 껄끄럽다. 최근 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은 포항이지만 남은 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오리무중이다.
 
# 성남(9위: 승점34점) : 수원(H)-제주(A)-강원(H)-울산(A)-대구(H)
 
 성남 FC

성남 FCⓒ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은 상위 스플릿 진출권 순위 다툼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빈약한 화력이다. 올 시즌 성남은 3득점 이상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다. 극도의 짠물 수비로 저조한 득점력을 극복해내고 있지만, 최근 스리백의 핵심 임채민이 부상으로 이탈해 이마저도 문제가 생겼다. 다행히 에델이 부상에서 복귀해 공격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나 팀의 핵심 전력인 임채민의 공백은 성남으로선 뼈아플 수밖에 없다.
 
남은 경기일정을 살펴보면 막판 강원, 울산, 대구와의 3연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을 거두고 있다. 제주 원정도 다소 부담스럽지만 1승 1무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격력의 부재를 해결하고 수비 공백을 메워야만 이들을 상대로 승점을 획득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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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신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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