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대표팀은 나상호의 A매치 데뷔 골, 2년 만에 득점을 기록한 정우영의 득점을 앞세워 월드컵 2차 예선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3번 맞붙어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지공 상황 속 상대의 공간을 찾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며 이용이 있는 오른쪽 측면을 중점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예상대로 투르크메니스탄이 수비적으로 나서며 우리 대표팀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순간적인 침투로 유효 슈팅을 기록한 나상호와 이재성의 번뜩이는 패스를 받아 황의조의 침투가 이어지며 좋은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나상호-정우영 골로 2-0 승리한 한국
 
 전반 12분 A매치 데뷔 골을 집어넣은 뒤 기뻐하는 나상호

전반 12분 A매치 데뷔 골을 집어넣은 뒤 기뻐하는 나상호ⓒ KFA

  
결국 빠른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전반 12분,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빛났다. 페널티 에어리어로 향한 볼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가 걷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한 채 나상호 앞으로 떨어졌다. 나상호는 이 볼을 상대팀 골대에 집어넣으며 A매치 8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이후에도 우리 대표팀은 양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의 육탄 수비에 막히며 더 이상의 득점 상황은 나오지 못했다.

진영을 바꿔 시작한 후반전은 홈 팀 투르크메니스탄의 기세가 거세졌다. 우리 대표팀의 라인이 높아진 것을 노려 역습을 진행하거나, 전반전과 비교하면 공격적으로 올라섰고 이 과정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아르슬란미랏 아마노우와 바히트 오라즈사헤도프가 계속해서 우리 대표팀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진입해 서며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1-0이라는 불안한 리드를 잡고 있었던 우리 대표팀도 추가 득점이 필요했기에 선제골의 주인공 나상호를 대신해 권창훈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이어진 공방전 속 답답한 흐름을 바꾼 선수는 2년 2개월 만에 멋진 프리킥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린 정우영이 그 주인공이었다. 손흥민이 거친 파울을 당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이를 정우영이 강력한 프리킥으로 득점해 추가 골에 성공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정우영은 중원에서 공-수 역할을 맡았고, 후반 37분 멋진 프리킥 득점으로 쐐기골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정우영은 중원에서 공-수 역할을 맡았고, 후반 37분 멋진 프리킥 득점으로 쐐기골을 기록했다.ⓒ KFA

 
승기를 잡은 우리 대표팀은 얼마 남지 않은 경기 시간 동안 투르크메니스탄의 공격을 막아내고 몇 차례의 공격을 이어간 뒤 후반 추가 시간까지 모두 지나며 2-0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나상호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활동량으로 필드를 누볐고, 상대적으로 라인이 올라간 상황 속 상대의 공격을 일차적으로 차단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맡았던 정우영. 벤투 감독 부임 후 나상호, 정우영의 기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약을 펼쳤던 만큼 앞으로도 대표팀에 합류해 꾸준한 활약을 기대한다.

한편,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0월 10일(목) 오후 8시, 1979년도 이후 약 41년 만에 맞대결을 갖는 스리랑카를 홈으로 불러들여 월드컵 2차 예선 두 번째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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