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의 첫 내한 공연은 오는 12월 8일에 열린다.

U2의 첫 내한 공연은 오는 12월 8일에 열린다. ⓒ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올 연말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록 밴드로 존경받고 있는 U2(보노, 디에지, 애덤 클래이튼, 래리 멀렌 주니어)가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U2의 첫 내한 공연은 다가오는 12월 8일, 고척 스카이 돔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많은 사람에게 U2는 '정치적인 밴드'로 기억된다. 그것은 보노의 활발한 사회적 활동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U2의 음악이 언제나 세상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았음에 기인한다. 이 글에서는 U2의 음악이 세상을 노래한 몇 가지 순간들을 소개해 보았다.

U2 - Sunday Bloody Sunday (1983, <War>)
 
퀸이 맹위를 떨쳤던 라이브 에이드에는 U2도 있었다. 퀸보다 앞선 순서에 등장한 U2는 'Bad'와 'Sunday Bloody Sunday' 등을 연주했다. 관객에 밀려 나온 여성팬과 보노가 손을 맞잡고 춤을 추는 그림이 그려지기도 했는데, 이들의 공연은 퀸 못지않게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독립/분리를 외치던 북아일랜드의 비무장 시민들이 영국군의 진압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피의 일요일' 사태(1972년)를 다룬 곡이다. U2의 정치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곡이고, 아주 선명한 기타 리프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곡이 실린 앨범 'War'를 기점으로, U2는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43년만에 첫 내한 공연을 펼치는 아일랜드 밴드 U2

43년만에 첫 내한 공연을 펼치는 아일랜드 밴드 U2 ⓒ 라이브네이션코리아


U2 - Pride(In The Name Of Love), (1984, < The Unforgettable Fire >)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함께 손을 잡고 만든 < The Unforgettable Fire >에 실린 명곡이다. '나에게는 꿈이 있다'고 외쳤던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 바치는 헌사다.

이 곡에서 보노는 '그들이 당신에게서 생명을 앗아갔을 지언정, 당신의 자긍심을 앗아가지는 못 했다'고 말한다. 보노 역시 이 곡을 발표한 이후, 극렬 백인 우월주의 단체로부터 이 노래를 부르지 말라는 살해 협박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Pride'를 노래했다.
 
U2 - One (1991, <Acthung Baby>)
 
U2를 상징하는 불멸의 히트곡이다. 훗날 보노가 'ONE 캠페인'이라는 자선 단체를 만들었을 때, 이 노래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One'이 실린 앨범 < Acthung Baby >는 통일을 앞둔 베를린에서 완성되었다. 이 곡을 완성할 당시 U2 멤버들은 극심한 의견 충돌을 겪어 밴드 해체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기타리스트 디 에지가 나서 기타 멜로디를 썼고, 보노는 달라이 라마에게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썼다. 이 곡은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가사 1위'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 곡은 사랑에 대한 노래가 될 수도 있고, 공동체에 대한 노래로도 해석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송가다.

보노는 과거 한반도가 통일된다면 그곳으로 가서 'One'을 부르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한반도의 통일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가 서울에서 'One'을 부를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

One love, one blood, one life, you got to do what you should.
하나의 사랑, 하나의 피, 하나의 삶, 당신이 해야만 하는 것.
One life with each other: sisters, brothers.
서로의... 하나의 삶, 자매들이여, 형제들이여
One life, but we're not the same.
하나의 삶, 그러나 우리는 똑같지 않아.
We get to carry each other, carry each other.
우리는 서로 이끌어 가야 해. 서로 이끌어 가야 해.
 

U2 - Walk On (2000, <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 > )
 
80, 90년대를 석권했던 U2의 전성기는 21세기가 되어도 계속되었다. 2000년에 발표된 <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 >이 대중의 호평과 상업적 성취를 모두 손에 넣은 것이다.

이 앨범에 실린 'Walk On'은 당시 구금되어 있었던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가 아웅산 수 치에게 헌정하는 곡이었다. 그러나 로힝야에서 발생한 난민 위기, '인종 청소' 등에 충격받은 보노는 '아웅산 수 치가 물러나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보내기도 했다.

U2 - Get Out On Your Own Way (Feat. Kendrick Lamar)
(2017, <Songs of Experience>
 

U2가 지난 2017년에 발표한 최신작 < Songs Of Experience >에 수록된 곡이다. 제목에서부터 '긍정의 에너지'를 내세우고 있으나,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정권, 인종 차별 등 현대 미국 사회의 동시에 현 시대의 미국 사회(트럼프 정권, 인종 불평등 등)를 은유하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XXX'라는 곡에서 인연을 맺었던 켄드릭 라마의 피처링도 들을 수 있다.
U2 보노 유투 내한 U2 내한 내한공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 음악과 공연,영화, 책을 좋아하는 사람, 스물 아홉.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