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영된 < 전지적 참견시점 >의 한 장면

지난 24일 방영된 < 전지적 참견시점 >의 한 장면ⓒ MBC

 
지난 24일 방영된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선 새롭게 기획사를 설립한 송은이, 그리고 소속 1호 연예인이 된 후배 신봉선의 계약 체결부터 결혼식장과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에피소드를 담아 큰 재미를 이끌어냈다.  

오랜 기간 소속사 없이 활동하던 신봉선의 모습을 안쓰러워하던 차에 셀럽파이브로 함께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잡게된 두 사람이지만, 관록의 개그우먼들 답게 계약서 도장 찍는 일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이거 혹시 노예 계약 아니냐?", "이미 이미지가 손상되었는데 회사 들어가도 괜찮겠냐?" 등 상상초월+거침없는 입담이 장시간 펼쳐지면서 한동안 정체되었던 <전참시>에 웃음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담당해냈다. 특히 본인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다시피하면서 방송에 임한 신봉선의 모습은 오랜만에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예능 속 주인공보단 감초 역할
 
 지난 2017년 MBC < 복면가왕 > 속 신봉선의 과장된 행동을 담은 캡쳐 화면은 이후 각종 인터넷 짤방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17년 MBC < 복면가왕 > 속 신봉선의 과장된 행동을 담은 캡쳐 화면은 이후 각종 인터넷 짤방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MBC

 
'봉숭아학당', '대화가 필요해' 등 KBS2 <개그콘서트> 속 인기 코너로 눈도장을 받은 후 각종 예능에서도 맹활약 해온 신봉선이지만 개그 프로그램에서와 달리 방송 속 그녀의 역할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MBC <복면가왕>처럼 패널 혹은 여러 초대손님 중 한 사람 정도에 국한되었기 때문이다.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부터 최근 셀럽파이브의 일원으로도 사랑받았지만 선배 혹은 다소 독한 캐릭터를 지닌 동료들의 존재감에 가려진 편이었다. 

<복면가왕>에선 요란한 어투와 행동으로 이른바 '리액션'을 담당하다보니 그녀와 함께 '앙숙 케미'를 자랑하는 김구라와 더불어 일부 시청자들에게 쓴 소리를 듣기도 한다. 본인으로선 억울할 법도 할 테지만, 신봉선은 그저 본인의 역할에 충실히 임했을 따름이다.  

연배 높은 시청자 계층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 특성상 과장된 화법을 구사하는 패널들이 <복면가왕>의 재미에 양념을 더하는 존재임을 감안하면, 신봉선은 자신의 임무를 100% 달성하는 셈이다.

동료들을 빛내주는 숨은 존재
 
 지난 20일 방영된 JTBC2 < 판벌려 : 이번 판은 한복판이다 >의 한 장면

지난 20일 방영된 JTBC2 < 판벌려 : 이번 판은 한복판이다 >의 한 장면ⓒ JTBC

 
지난해부터 신봉선의 존재감이 다시 드러나기 시작한 건 웹 예능 <판벌려>와 이를 통해 결성된 셀럽파이브가 큰 몫을 차지한다. 물론 이곳에서도 그는 본인을 앞에 내세우는 것과 여전히 거리가 먼 편이다.  

제작자이자 '노장' 송은이, 팀의 '주장' 김신영 등과 달리 신봉선은 여기서 '막장'을 담당했다.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역할이지만 그는 프로그램 및 그룹의 재미를 키우는 것이 중요할 뿐, 자신이 망가지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개인연습생' 신분으로 등장했던 JTBC 2 <판벌려 : 이번 판은 한복판이다>에서 신봉선은 한발 물러선 입장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뒷받침해준다. 그런 덕분에 안영미의 '19금 독한 개그', 김신영의 거침없는 입담은 더욱 큰 힘을 얻어 웃음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셀럽파이브 멤버들과 달리, 각종 예능 혹은 라디오 프로그램의 메인 MC 자리는 현재 그녀의 몫이 아니다. 하지만 신봉선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이라면 본인의 위치와 관계 없이 몸을 사리지 않고 방송에 임한다.   

<판벌려> 및 셀럽파이브가 한동안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개그우먼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처럼, 그녀 역시 이 활동을 계기로 본인의 능력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과거 '봉숭아학당' 시절 "77억 원의 가치"를 외치던 개그우먼은 만수르 부럽지 않은 억만장자급 웃음의 가치를 하나 둘씩 만들어 나간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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