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얇아진 스쿼드로 많은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상징, 리베리와 로벤이 팀을 떠나게 되었고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던 마츠 훔멜스는 경쟁을 피해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또한 하메스 로드리게스 역시임대 계약 종료로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게 되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파바르 영입으로 수비 보강에는 어느 정도 성공하였지만 리베리와 로벤이 남긴 큰 자리를 나브리와 코망, 그리고 최근 합류하게 된 페리시치가 메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여러 팬들의 지적이었다. 이로 인해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스쿼드 보강을 위해 FC 바르셀로나로부터 쿠티뉴를 1년 임대를 하게 되었다. 과연 쿠티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까? 
 
 5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누 구장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AT마드리드 간의 경기. FC바르셀로나의 필리페 쿠티뉴 선수와 AT마드리드의 필리페 루이스 선수가 공을 다투고 있다.

FC바르셀로나 시절의 필리페 쿠티뉴(왼쪽,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첫 번째 가능한 옵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다. 바르셀로나에서 쿠티뉴는 왼쪽 윙으로서 메시와 수아레와 더불어 함께 공격진을 담당하였다. 쿠티뉴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공식 경기에 총 75번 출전하여 21골을 기록하였다. 분당 득점 수치는 150분에 1골씩 기록하는 경기력을 보였는데 이는 리버풀 시절보다 낮은 수치이다.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전 3시즌 동안 쿠티뉴는 리버풀 소속에서 플레이메이커로서 99경기에 출전하여 38골을 기록하였다. 분당 득점 수치는 102분에 한 골로, 바르셀로나 시절보다 더 효율적인 수치를 보인다. 이는 쿠티뉴 본인이 플레이메이커로서 경기를 풀어갈 때,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메시의 그늘에 가려 플레이메이커 역할이 제한되었던 바르셀로나 시절 쿠티뉴로서는, 현재 플레이메이커가 부재한 바이에른 뮌헨에서 톡톡히 활약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UEFA 유로파리그 지난 25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 FC와 FC 아우크스부르크의 UEFA 유로파리그 32강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 소속 구자철이 리버풀의 필리페 쿠티뉴를 상대하고 있다.

리버풀 시절의 필리페 쿠티뉴(오른쪽, 자료사진)ⓒ 연합뉴스/EPA

 
쿠티뉴에게 두 번째 가능한 옵션은 왼쪽 윙이다. 자신이 10번 역할로 경기할 때 빛나는 쿠티뉴이지만, 왼쪽 윙으로서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쿠티뉴는 경기장 중앙 영역으로 치고 들어오는 것을 즐기는 선수인데, 왼쪽에서 중앙으로 쿠티뉴가 상대 수비 진영을 침투하는 순간 상대 수비에 균열이 발생한다. 단순히 쿠티뉴가 드리블로 공간 파괴를 해서라기보다는, 쿠티뉴가 중거리 슛에 능숙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상대 수비진이 수비 라인 유지를 위해 쿠티뉴를 쫒아가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그대로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허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쿠티뉴의 장점은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의 약팀을 상대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은, 뮌헨을 상대할 때 수비 라인을 깊게 내려 경기를 풀어나가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이런 수비에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우승을 놓칠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수비진을 끌어내는 쿠티뉴의 장점을 통해, 뮌헨은 이런 문제를 다소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쿠티뉴에게 가능한 마지막 옵션은 중앙 미드필더이다. 바이에른 뮌헨에 볼 배급을 담당하는 '축구도사', 티아고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90%가 넘는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였다. 쿠티뉴의 패스 능력 역시 상당하다. 쿠티뉴는 라 리가에서 8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였다. 굳이 티아고 알칸타라가 건재한 마당에 쿠티뉴를 선발로 내세우지는 않겠지만, 티아고는 부상을 자주 당하는 '유리몸' 기질이 상당하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에는 고레츠카, 헤니투 산체스, 톨리소 등이 중앙 미드필더로 있지만 티아고 알칸타라 레벨에 맞는 수준은 쿠티뉴가 유일하다. 

과연 쿠티뉴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적응하여 부활의 신호탄을 쏘게 될지,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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