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에게 2019시즌은 여느해에 비해 더 기대감이 컸다. 생애 처음으로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고 대기록 달성도 눈앞에 뒀다. 통산 150홈런-1700안타 그리고 KBO리그 2번째로 10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됐다. 

롯데 팬들에게도 손아섭의 활약은 상수였다. 2010시즌 이후 매년 110경기 - 500타석 이상 나서며 3할 타율을 기록한 꾸준함과 성실함의 아이콘이었다. 그렇기에 10년 연속 3할 타율 역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 손아섭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 손아섭ⓒ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시즌 전 전망에 비해 롯데의 팀 성적이 최하위로 추락했고 그와 함께 주장 완장을 찬 손아섭의 개인 성적도 크게 흔들렸다.

전반기 동안 타율 0.291 6홈런 4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46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손아섭 걱정은 쓸 데 없는 걱정'이라던 농담 섞인 평가도 어느새 사라졌다. 타순도 1-3번, 그리고 5번 어느 한 곳에도 정착하지 못했다.

시즌 장타율도 급락했다. 지난 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인 26홈런을 포함 지난 2년간 20홈런 이상을 쳐냈던 그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시즌 막판으로 접어든 현재 아직 8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인구 반발력 조정으로 인해 장타력 저하를 피하기는 어려웠지만 손아섭의 감소 폭은 유독 크다. 지난 2년간 손아섭은 리그 평균 장타율에 1할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리그 평균 장타율(0.389)보다 단 5리 높은 0.394에 그치고 있다.

▲ 롯데 손아섭의 최근 8시즌 주요기록
 
 롯데 손아섭의 최근 8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손아섭의 최근 8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그나마 다행인 것은 8월 이후 손아섭이 예년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주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부담감이 덜해진 탓일까? 8월 1일 삼성전에서 6월 3일 이후 약 두 달만에 홈런을 터뜨렸고 8월 타율 0.405로 7월말 0.285에 그쳤던 시즌 타율을 0.297까지 끌어 올렸다.

8월 반등에 따라 미뤄뒀던 대기록 달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통산 1700안타까지는 14개, 150홈런까지는 단 1개만 남겨뒀다. 시즌 타율 역시 3할에 다시 근접하며 10년 연속 3할 달성에 다가서고 있다.

'10년 연속 3할 타율'은 KBO리그에서 LG 박용택만 유일하게 작성한 대기록이다. 지난해 0.303의 타율로 간신히 3할을 기록한 박용택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최초로 10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역대 2번째로 10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을 노리는 손아섭

역대 2번째로 10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을 노리는 손아섭ⓒ 롯데 자이언츠

 
영원한 3할타자로 평가받는 양준혁과 장성호도 9년 연속에 그쳤고, 프로 초창기 '타격의 달인'으로 불린 장효조도 7년 연속까지만 기록을 이어갔다. 그만큼 10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한다는 것은 KBO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올시즌 공인구 변화로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로 리그 흐름이 바뀌는 상황이라 이 기록은 더욱 의미 있다. 작년에는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무려 34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아직 시즌이 진행 중임에도 17명으로 절반이 줄었다. 

문제는 손아섭의 몸 상태다. 8월 반등세를 보이던 손아섭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허리 근육 염좌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모처럼 활발한 타격감을 보이며 3할 타율 회복을 눈 앞에 둔 상태에서의 1군 말소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개인과 팀 성적 모두 추락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손아섭이 허리 통증과 잔부상을 극복하고 10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돌아온 마무리 손승락, 롯데의 차기 마무리는?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승호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