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AP/연합뉴스


7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추신수가 커리어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경기는 추신수의 동점 홈런 이후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3점을 허용한 텍사스가 3-6으로 패하며 미네소타와의 홈4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272 20홈런 47타점 75득점 9도루로 상승했다. 한편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8회 대타로 출전해 볼넷을 골라 출루했던 최지만은 3-4로 뒤진 9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짜리 중전적시타를 때려내며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타율 260).

그 어떤 아시아 선수도 넘보지 못한 3년 연속 20홈런 달성

한국도 최희섭과 추신수등 한국에도 좋은 타자들을 많이 배출했지만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는 역시 일본의 '천재타자' 이치로 스즈키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마자 신인왕과 MVP를 석권했고 2004년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고기록에 해당하는 262안타를 쳤으며 한 번도 가기 힘든 올스타전에 10년 연속 초대 받았다. 하지만 전형적인 교타자였던 이치로는 빅리그 생활 19년 동안 한 번도 20홈런을 넘긴 적이 없다.

일본인 빅리거 중에는 이치로가 갖지 못한 '거포본능'을 지닌 타자가 있었으니 바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였다. 마쓰이는 2004년 31홈런을 친 것을 비롯해 세 번이나 25홈런을 넘겼다.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22개임을 고려하면 마쓰이의 장타력은 그야말로 '탈아시아' 수준이었다. 하지만 빅리그 진출 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이며 결장이 잦았던 마쓰이는 빅리그 커리어에서 한 번도 3년 연속 20홈런을 치지 못했다.

3년 연속 20홈런을 만들지 못한 것은 작년까지 빅리그에서만 14년을 보낸 추신수도 마찬가지였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2년 연속 20-20클럽을 달성한 후 2011년 엄지 손가락을 다치는 큰 부상으로 85경기 출전에 그치며 8홈런에 머물렀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개인 통산 3번째 20-20클럽을 달성하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적 첫 시즌 오른쪽 어깨와 발목부상에 시달리며 13홈런에 머물렀다.

2016년 햄스트링과 종아리, 허리 부상으로 단 48경기 출전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2017년부터 다시금 건강한 몸으로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2017년 149경기에서 22홈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된 작년 146경기에서 21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올 시즌 117경기 만에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3년 연속 20홈런은 아시아 선수로는 당연히 최초의 기록이다.

8월 중순 들어 4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276였던 타율이 .267까지 하락했던 추신수는 미네소타와의 홈4연전을 통해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17일 경기에서 2루타를 치며 무안타의 슬럼프에서 탈출한 추신수는 18일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19일 미네소타와의 4번째 경기에서 7회 미네소타의 불펜투수 샘 다이슨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만 37세 시즌에 개인 첫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낸 추신수는 빅리그 커리어 15년 중 7번이나 2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데뷔 후 첫 3년은 풀타임 빅리거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한 시절이었음을 고려하면 추신수는 풀타임 빅리거가 된 후 부상변수가 없는 시즌엔 대부분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이제 추신수는 한 개의 도루만 추가하면 2013년의 알폰소 소리아노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10도루를 달성하는 만 36세 이상의 선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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