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3인방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KIA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는 선발투수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 외야수 프레스틴 터커 등이다. 팬들 입장에선 과연 이들이 내년 시즌에도 뛸 수 있을지 여부가 궁금할 법하다.

박흥식 감독대행이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을 모두 안고 가기로 밝혔다는 건 긍정적. 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외국인 선수들의 내년 재계약 여부가 달려있다.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해보면 외야수 터커는 내년에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투수 윌랜드와 터너는 그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    

쑥스러운 성적 윌랜드·터너, 내년 재계약 '희미'

선발 조 윌랜드의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92, 탈삼진 121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1위인 린드블럼(두산) 18승, 2위 산체스(SK) 15승 등 다른 팀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 6월 SK로 돌아온 헨리 소사가 현재 7승 1패인 점과 비교해도 윌랜드의 성적은 KIA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그나마 탈삼진 부문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어 한숨을 돌리고 있지만 내년 시즌에도 한국에서 뛴다면 이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윌랜드는 지난 17일 KT 위즈와 광주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7개 삼진을 잡으며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윌랜드는 불펜진에서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후반기 첫 퀄리티스타트로 쾌투 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성적이 반복되면서 팀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선발 제이콥 터너는 더욱 절박하다. 5승 10패, 평균자책점 5.17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며 팀과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시즌 도중에도 터너의 교체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릴 정도로 그의 앞길은 험난했다. 급기야 박흥식 감독대행이 지난 14일 두산 전 선발을 마지막으로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터너는 그러나 두산과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4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오랜만에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박흥식 감독의 경고가 통했던 것이다. 무려 77일 만에 승리를 거둔 터너는 이날 최고 156km짜리 빠른 볼을 던지며 재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 시즌 워낙 부진했기에 재계약 가능성은 희박하다.

선발투수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고 있으면 지고 있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이 가질 수 있는데 터너와 윌랜드에게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그날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고 있어 두 투수들의 앞날은 그렇게 밝지 못하다.

공수 맹활약 터커, 재계약 가능성 높아

반면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는 합격점을 받으며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 헤즐베이커 대체 선수로 KIA에 들어온 터커는 67경기에서 85안타 6홈런, 39타점, 타율 0.32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 거포는 아니지만 순발력과 장타력을 앞세운 터커는 나날이 성적이 좋아지면서 버나디나의 이름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85안타 중 2루타가 28개로 빼어난 장타력을 가진 것도 그의 장점이다. 터커는 지난 15일 광주 SK 경기에서 4-7로 뒤쳐진 9회말 2사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SK를 맹추격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여권을 빼앗아야 한다'며 터커의 재계약을 열렬히 요궇하고 있을 정도다.

터커는 수비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3-1로 앞선 4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터커는 삼성 타자 윌리엄슨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양현종의 승리를 지원했다. 터커는 베이스러닝에도 뛰어난 감각을 지니고 있어 내년 시즌도 KIA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KIA는 올 시즌 단 32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8월 들어 8승 6패로 승률 5할을 넘겼지만 좀처럼 5위 NC와 경기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5위 NC와 6게임차로 7위에 머무르고 있는 KIA가 가을야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남은 경기에서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현재로서 3명 모두 재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두 외인 투수들의 운명은 남은 등판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터너와 윌랜드가 반전의 카드를 꺼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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