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콤비의 연속골과 2도움을 올린 다니 세바요스를 앞세워 10년 만에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렸다.

아스날은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번리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지난 1라운드 뉴캐슬전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6을 기록했다.
 
 아스날과 번리 경기 중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불복하며 항의하고 있다.

아스날과 번리 경기 중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불복하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날, 라카제트-오바메양 연속골로 번리 제압

아스날은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원톱은 라카제트, 2선은 리스 넬슨, 다니 세바요스, 오바메양이 위치했다. 마테오 귀엥두지와 조 윌록이 3선을 형성했고, 나초 몬레알-다비드 루이스-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룰로스-에인슬리 매이틀랜드 나일스가 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베른트 레노가 지켰다.

번리는 4-4-2 포메이션이었다. 애슐리 반스, 크리스 우드가 투톱을 형성했고, 드와이트 맥네일, 잭 코크, 애슐리 웨스트우드, 요한 구드문드손이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에릭 피테르스, 벤 미, 제임스 타르코우스키, 매튜 로턴이 이뤘으며, 골키퍼 장갑은 닉 포프가 꼈다.

번리는 초반부터 강한 전진 압박을 가했다. 아스날은 롱패스 대신 후방 지역부터 숏패스 위주의 빌드업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4분 세바요스가 넬슨과 원투 패스 이후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1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온사이드에 있던 라카제트의 헤더슛은 포프 골키퍼 손에 걸렸다. 하지만 13분 다시 이어진 세바요스의 코너킥에서 라카제트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피터스와 등을 진 라카제트가 돌아서며 무게중심을 잃었지만 넘어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공이 포프 골키퍼 가랑이로 들어갔다.

한 골을 헌납한 번리는 거세게 반격했다. 전반 14분 반스의 슈팅은 골문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번리는 대부분 긴 패스와 세트 피스를 통해 아스날 수비를 위협했다. 레노 골키퍼는 피지컬이 좋은 번리 선수와의 경쟁에서 큰 부담을 느꼈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아스날의 역습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전반 34분 몬레알로부터 건네받은 패스를 넬슨이 돌진하며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또, 40분에도 페널티 박스로 진입한 귀엥두지의 슈팅이 다시 한 번 포프 골키퍼의 다리에 걸렸다.

그러나 아스날은 오히려 번리의 역습에 무너졌다. 전반 43분 왼쪽에서 맥닐의 크로스가 무인지경에 있던 반스에게 전달됐고, 반스는 여유있게 아스날 골망을 흔들었다.

에메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넬슨 대신 클럽 레코드 니콜라 페페를 교체 투입했다. 페페가 2선의 오른쪽에 포진함에 따라 오바메양이 왼쪽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아스날은 후반 들어 점유율 증가와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동반되면서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후반 6분 왼쪽에서 세바요스와 몬레알이 주고받으며 공간을 만들었고, 패스를 받은 오바메양의 중거리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4분 페페의 전진 패스를 받은 오바메양이 순식간에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7분에도 페널티 박스 아크에서 세바요스가 감아찬 슈팅을 또 다시 포프가 손을 뻗어쳐냈다.

아스날의 파상공세는 후반 19분 결실을 맺었다. 세바요스가 구드문드손을 강하게 압박하며 볼을 빼앗은 것이 발단이 됐다. 공을 이어 받은 오바메양이 페널티 박스 아크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포프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에메리 감독은 후반 26분 최전방 공격수 라카제트를 불러들이고, 세아드 콜라시나츠를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3-4-1-2 포메이션에서 몬레알-루이스-소크라티스가 센터백을 형성했고, 최전방은 페페-오바메양이 책임졌다.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도 페페를 중심으로 볼 운반과 카운터 어택을 통해 번리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38분에는 세바요스 대신 수비력과 활동량이 좋은 루카스 토레이라가 가세함에 따라 허리진의 두께가 두터워졌다. 끝까지 한 골 차를 지켜낸 아스날은 번리에 2-1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신무기' 세바요스-페페 가세, 아스날 공격력 업그레이드

아스날은 올 시즌 2경기에서 총 3득점을 기록했다. 오바메양은 뉴캐슬전에 이어 이날 번리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라카제트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첫 선발 경기였던 번리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아스날은 라카제트-오바메양 콤비의 브로맨스를 앞세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번리전도 두 명의 특급 스트라이커가 각각 1골씩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 최고의 수확은 세바요스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로 영입한 세바요스는 지난 뉴캐슬전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번리전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세바요스의 존재감은 단연 두드러졌다. 3선까지 깊숙히 내려오며 빌드업에 참여했고, 뛰어난 탈압박과 테크닉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상으로 빠진 그라니트 자카와는 차별화된 움직임과 퍼포먼스였다. 세바요스가 중원에서 공을 소유하며 상대 미드필더의 압박을 풀어내자 공객 전개가 원활하게 펼쳐졌다. 이뿐만 아니다. 세바요스는 라카제트와 오바메양의 득점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아스날의 클럽 레코드를 경신한 페페는 후반 초반 교체 투입돼 화려한 개인기와 발재간으로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미 아스날의 공격력은 지난 시즌에도 충분히 강력했지만 2선 윙어 부재를 노출한 바 있다.

라카제트-오바메양의 골 결정력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떨쳐내려면 조력자들의 활약이 중요한데, 그래서 아스날은 올 여름 세바요스, 페페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번리전에서 나타난 아스날의 업그레이드 된 공격력은 향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