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이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에 발을 디뎠다. 그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첫 작품은 바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이다.

<멜로가 체질>은 방송 전부터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 등의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서른 되면 어른 될 줄 알았어?!
 
멜로가 체질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 현장.

▲ 멜로가 체질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 현장. (왼쪽부터) 전여빈, 천우희, 한지은.ⓒ JTBC

  
"일과 연애 고민을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위로 받으며 성장하는 서른 살 그녀들의 판타지. 이룬 것 하나 없어도 꿋꿋하게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서른들에게 이 드라마를 바친다."

드라마의 기획의도처럼 <멜로가 체질>은 서른 혹은 서른 전후반 나이대의 시청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다룬다. '본격 수다 블록버스터'라는 홍보 문구처럼 개성 강한 여자 셋이서 떠는 끝없는 수다를 따라가다 보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된다.

수다의 중심엔 '똘끼 만렙 드라마 작가' 임진주(천우희 분), 다큐 흥행으로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된 '사이다 돌직구' 다큐 감독 이은정(전여빈 분), 드라마제작사 마케팅 팀장이자 워킹맘인 황한주(한지은 분) 세 친구가 있다. 여기에 더해, 이른 나이에 인정을 받아서 약간의 무기력함을 느끼는 드라마 PD 손범수(안재홍 분), 드라마 제작사 신입사원이자 선배인 황한주에 직진하는 연하남 추재훈(공명 분)까지 총 다섯 사람이 30대의 마음을 뻥 뚫어줄 공감 대화를 펼친다.

이병헌 감독은 "이 대본은 2년 전부터 쓰기 시작했고, 아무래도 2시간에 풀기엔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나 방향성이 맞지 않아 드라마란 형식으로 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와 드라마 작업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큰 차이는 없고 드라마가 조금 더 일을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가치관이 새롭게 형성되는 그런 나이의 인물들을 찾다 보니 세 명의 여자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그 시기의 고민에 대해 친구들과 수다 떨듯이 이야기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이병헌 감독)

이병헌 감독, '된장녀' 홍보문구 논란에 "죄송하다"
 
멜로가 체질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 현장.

▲ 이병헌 감독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 현장.ⓒ JTBC

 
앞서 이 드라마의 포스터에 '된장녀'라는 문구가 있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된장녀'라는 문구를 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병헌 감독은 "문장 끝에 붙은 물음표와, '어쩌라고'라고 적은 부연설명 문구가 배제돼 보여지면서 왜곡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진주를 '된장녀'라고 표현한 게 아니고, 그녀를 '된장녀'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비꼬는 의도였다. '된장녀'라는 단어에 대중의 피로도가 그렇게 큰 줄 몰랐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천우희는 이 드라마를 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예전에 영화를 통해 내면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젠 스스로 즐거울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그 이유에 더해, 세 여자가 중심이라는 것, 혼자가 아니라 여자 세 명이 각자의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간다는 게 좋았다. 또, 이병헌 감독님과의 호흡이 궁금했다. 저는 코믹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제게 이 작품이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하고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원래의 제 자신도 담겨 있고, 아주 연기적인 것도 담겨 있다." (천우희)
 
멜로가 체질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 현장.

▲ 천우희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 현장.ⓒ JTBC

 
안재홍은 지적인 스타 PD를 연기하는 데 어떤 점에 중점을 뒀는지 묻는 질문에 "전형성을 지닌 인물보다는 실재하는 인물로 느껴질 수 있게끔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영화 <극한직업>에 출연하기도 했던 공명은 출연 이유를 묻자 "저는 오로지 이병헌 감독님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며 "감독님은 제가 너무나 감사한 분이고 존경하는 분이다. 올해 두 작품을 이렇게 같이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지은 역시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멜로가 체질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 현장.

▲ 안재홍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 현장.ⓒ JTBC

 
전여빈에게도 같은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전여빈은 "처음에 대본을 4부까지 읽어볼 수 있었는데, 사실 은정 캐릭터를 다 알기엔 부족한 분량이었다"며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걸 봤고, 그 안에서 막 떠드는 모습을 보고는 저 안에 제가 존재하고 싶단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그래서 꼭 하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멜로가 체질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 현장.

▲ 멜로가 체질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 제작발표회 현장.ⓒ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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