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영된 tvN < 강식당 3 >의 한 장면

지난 2일 방영된 tvN < 강식당 3 >의 한 장면ⓒ CJ ENM


tvN 인기 예능 < 강식당 >이 두 번째와 세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신서유기>와 마찬가지로 방영 도중 새 시즌으로 곧장 진입하는 방식으로 시즌 2와 3가 동시에 이어진 <강식당>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등 멤버들의 '좌충우돌 식당 운영기'로 시청자들에게 요절복톡 웃음을 선사했고 때론 뭉클한 감동을 끌어내기도 했다. 

분식으로 시작해서 피자, 파스타에 이르는 요리의 변화 만큼 <강식당> 역시 회를 거듭하면서 다채로운 웃음의 맛을 만들어 냈다.
 
 지난 2일 방영된 tvN < 강식당 3 >의 한 장면.  제작진 사무실에 비치된 아이디어 메모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영된 tvN < 강식당 3 >의 한 장면. 제작진 사무실에 비치된 아이디어 메모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CJ ENM

 
지난 2일 방송된 <강식당3> 최종회는 식당 마지막 영업일 이야기를 에피타이저 삼고 최근 이뤄진 뒤풀이 회식을 주된 메뉴로 삼아, 미방영 영상 및 앞으로 제작될 내용에 대한 멤버들과 제작진 사이의 실랑이로 재미를 유발했다.    

약 645만 원의 매출이 발생 했지만 임대료를 비롯한 각종 지출은 무려 576만 원에 달했다. 이쯤되면 강식당 운영은 사실상 적자나 다름 없었다. 남은 돈을 멤버들에게 배분해보니 안재현의 지적처럼 지난 8일 동안 1인당 시급 1천 원을 받고 일한 격이었다. 이렇다 보니 멤버들이 장난스럽게 '제작진 고소'까지 언급하는 등, 예상대로 훈훈함과는 거리가 먼 <신서유기>식 엔딩을 보여주며 경주 촬영을 마감했다. 

이어 소개된 회식 촬영분에선 말이 씨가 되는 <신서유기> 외전 답게 무엇이든 의심하고 보는 출연진들의 행동을 비롯해 향후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아무말 대잔치급' 난상 토론과 퀴즈가 이어지며 또 한번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백종원의 질책 속에 점차 실력을 키운 강호동, 요리 빼고 뭔든 다하는 이수근, 바쁜 와중에 식당 벽애 걸어둘 그림 그리느라 밤을 지샌 송민호 등 멤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힘들지만 유쾌했던 <강식당>의 웃음 영업은 이번에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쯤되면 나영석식 MCU
 
 지난 2일 방영된 tvN < 강식당 3 >의 한 장면.  차기 새 프로그램으로 의도치 않게 < 삼시세끼 아이슬란드 > 편 제작이 결정되면서 재미를 유발했다.

지난 2일 방영된 tvN < 강식당 3 >의 한 장면. 차기 새 프로그램으로 의도치 않게 < 삼시세끼 아이슬란드 > 편 제작이 결정되면서 재미를 유발했다.ⓒ CJ ENM

 
이날 방송은 특히 <신서유기> 파생 신규 프로에 대한 일종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했다. 언제나 그렇듯 제작진 사무실에서 이뤄진 회식 촬영 도중 메모로 적힌 각종 차기 기획안이 하나 둘 멤버들의 눈에 포착되었고 이를 둘러싼 출연진들의 발언들은 마지막회의 큰 재미를 담당했다.  

24시간 동안 이수근 혼자 식당의 모든 일을 담당하는 <나홀로 이식당>을 비롯해서 KBS < 6시 내고향 >을 패러디한 < 6시 남의 고향 > 등 온갖 아이디어는 실현 여부와 상관 없이 그 존재만으로도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과거 <신서유기> 시즌 6 도중 등장했던 '아이슬란드 오로라 관람' 상품의 수령 여부를 놓고 이수근+은지원과 나머지 출연진 간 실랑이는 의도하지 않건 간에 "한번 내 뱉은 말이 나중에 씨가 된다"는 <신서유기> 특유의 전개로 변질(?)된다. 

오랜기간 상품 수령부터 거부하던 이수근과 은지원은 결국 무조건 한달 내에 3박 4일간 오로라를 보러 아이슬란드 여행을 가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제작진은 한 술 더 떠 이 장면에 오로라 관람이 '삼시세끼 아이슬란드'로 진행될 것임을 자막으로 못박았다. 

출연진들조차 "지금 강식당이에요? 신서유기 촬영이에요?"를 물어볼 만큼, 다소 혼란된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나영석 PD가 제작한 일련의 예능들을 하나로 관통하는 나름의 세계관이 존재함을 확인해주었다.  

우연찮게 나온 말 때문에 <강식당>이 만들어졌듯이 이번엔 다소 황당하게 <삼시세끼> 해외판이 제작될 상황에 이르렀다. 이서진, 차승원, 강호동을 중심으로 제각각 이어졌던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의 프로그램은 의도치 않게 하나의 접점(해외여행)에 도달하면서 마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마냥 예능의 판을 한층 확대해 나간다. 

등장 이유야 어찌됐든 시청자들은 조만간 또 하나의 신규 예능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가져봐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규현의 지적처럼 지금은 오로라를 볼 수 없는 기간아니던가? 이수근, 은지원은 과연 무슨 수로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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