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은 현 일본의 행태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

맥스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은 현 일본의 행태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 맥스 FC 제공

 
현 맥스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34·명현만멀티짐)은 국내 격투기 헤비급 무대에서 가장 이름값이 높은 파이터다. 190cm, 120kg의 당당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테크닉과 기동력이 좋아 "아시아권서 보기 힘든 스타일의 선수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다양한 킥은 물론 근거리에서의 복싱 실력 또한 빼어나 거리에 상관없이 상대를 넉 아웃시킬 수 있는 기술자다.

명현만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로드 FC 무대에서부터였다.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파이팅 스타일상 그라운드 플레이에서 약점이 있었지만 워낙 화력이 좋은지라 어지간한 선수들은 타격 거리에 들어오는 순간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케이지 무대에서 입성하기 무섭게 특유의 화력을 앞세워 쿠스노키 자이로(45·일본), 리앙 링위(26·중국) 등을 연파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마이티 모(49·미국), 미르코 크로캅(45·크로아티아) 같은 유명 선수와 일전을 치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특히 한국선수 킬러로 유명했던 모와의 대결에서 명현만은 진가를 제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시무시한 펀치의 소유자 모는 국내 선수와의 스탠딩 대결서 늘 우세를 점해왔다. 그런 모를 맞아 명현만은 외려 타격전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지켜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안되겠다 싶은 모가 레슬링 싸움을 걸어 어렵사리 경기를 잡아냈을 정도로 명현만의 타격은 훌륭한 수준이었다.

파이터로서 승승장구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명현만은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다. 거듭된 '로블로'(낭심 가격) 논란으로 인해 흡사 '반칙왕' 같은 캐릭터가 되고만 것. 허벅지 안쪽 혹은 복부를 노리고 차는 인사이드 로우킥, 니킥 등이 상대의 중요부위에 맞으면서 연이어 비난을 샀다.

고의는 아니었겠지만 지켜보는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줬고 그로 인해 '명승사자' 등 반갑지 않은 별명이 계속해서 생겨났다. 이에 대해 명현만은 "어차피 내가 자초한 일이다.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는 말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후 맥스 FC를 통해 본인에게 익숙한 입식무대로 돌아온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주며 최강자 위치에 우뚝 올라선 상태다. 맥스 FC 데뷔전에서 7연승을 달리던 안석희(35·팀 JU 창원 정의관)를 2라운드 2분 31초 만에 KO로 잡아내며 거물의 출연을 알리더니 상승세를 몰아 '백곰' 권장원(22·원주청학)을 무너뜨리고 챔피언벨트까지 빼앗아버렸다.

이전까지 권장원의 위상은 맥스 FC 헤비급 내에서 독보적이었다. 191cm·132kg의 엄청난 거구에도 불구하고 날렵하게 인아웃 스탭을 밟으며 경기를 운영할 줄 안다. 체력과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음은 물론 유연성과 기술까지 좋아 진작부터 헤비급 입식 격투계를 이끌어갈 거물로 평가받아왔다.

권장원이 활약하기에 국내무대는 좁아 보일 정도였지만 명현만의 여전한 기량과 관록은 그보다 높았다. 이는 국내 입식격투기 헤비급에도 좋은 현상이다. 어느 한선수가 독주를 하기 보다 빼어난 레벨의 선수간 경쟁구도가 이뤄질 때 흥행 및 단체 발전에도 더 바람직할 것이 분명하다. 명현만의 등장으로 맥스 FC 중량급이 한결 묵직해졌다고 볼 수 있다. 
 
 명현만은 파이터답게 링위에서 일본선수와 맞붙어 강력한 일격을 날리고 싶어한다.

명현만은 파이터답게 링위에서 일본선수와 맞붙어 강력한 일격을 날리고 싶어한다.ⓒ 맥스 FC 제공

 
사회문제에 관심 많은 챔피언, 파이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
 
예전부터 명현만은 각종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불합리한 상황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분노를 표시하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린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조두순이 다시 사회의 햇빛을 보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출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전에도 그는 SNS에 여러 번 조두순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명현만을 화나게 하고 있는 사건은 다름 아닌 한일무역 전쟁이다. 경기도 이천에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명현만은 "반도체 관련 일본의 무역 규제에 대해 이천 SK하이닉스에 근무하고 있는 체육관 회원들에게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과거사에 대한 일말의 사과도 반성도 없는 아베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명현만은 "일본의 무역제재 조치가 위안부 관련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베 정부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말로 분개한 심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그는 격투기 선수답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경기를 통해 강력한 한 방을 날리고 싶은 심정이다. "마음 같아서는 아베를 두들겨 패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이니, 일본 파이터라도 링 위에서 박살을 내고 그들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입식이든 종합이든 무대나 종목은 상관없다. 기왕이면 일본이 자랑하는 이시이 사토시와 붙어서 끝장을 내준 후 일본을 향해 일침을 놔주고 싶은 마음이다. 누구라도 시합을 성사 시켜주면 감사하겠다. 시합 개런티는 전액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명현만은 자신의 심경이 담긴 관련 내용을 오늘 오후 1시 유튜부 실시간 방송을 통해 발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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