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한국과 호주와의 프리미어 12 C조 예선경기에서 야구 팬들이 태극기 클래퍼를 들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6일 열린 한국과 호주와의 프리미어 12 C조 예선경기에서 야구 팬들이 태극기 클래퍼를 들고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박장식

 
등번호 29번이 선명하게 박힌 김광현 유니폼을 입은 SK 팬이 기아 타이거즈의 대표 응원곡 남행열차를 부르고, 민병헌 유니폼을 입은 롯데 팬이 간절하게 '최강두산 허경민'을 부르는 장면이 펼쳐진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NC 다이노스의 이범형 응원단장은 "키움 히어로 이정후"의 응원을 하자며 유도하기도 한다.

프리미어 12가 홈인 고척돔에서 열린다는 것을 전적으로 실감케 한 것은 한국 야구 응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앰프' 응원과 한국 덕아웃이 위치한 1루 응원석을 꽉 채운 관중들이었다. KBO 리그 144경기가 열리는 동안 야구장을 흥겹게 했던 응원단의 활약 덕분에 국가대표 야구 경기가 '흥'의 장이 되기도 했다.

평가전부터 이어진 신나는 응원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 야구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가수 지숙씨가 응원을 펼치고 있다.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 야구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가수 지숙씨가 응원을 펼치고 있다.ⓒ 박장식

 
이렇게 각 구단 응원단장과 응원단이 관중들과 함께 펼치는 응원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진행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대한민국 9단주' 캠페인 이후 처음이다. 현장에서는 매 경기마다 적게는 3명, 많게는 6명의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이 관중들과 함께 경기를 펼쳤다. 

관중들은 반대편 관중석에서 듣기만 했던 다른 팀의 신나는 응원가를 직접 부르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TV 광고 삽입곡으로 알려진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위해',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위하여' 등의 노래가 나올 때는 물론, 재미있기로 알려진 키움의 김하성, 롯데의 민병헌 응원가가 나올 때도 동작을 익숙한 듯 따라하며 응원했다.

10개 구단이 모두 부르는 대표 응원가인 윤수일의 '아파트'가 흘러나오자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로 큰 소리의 응원이 펼쳐지고, 바로 이어진 파도타기 응원이 관중들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선수단은 비록 대표팀에 없지만, 한화 이글스의 응원 역시 응원단상에서 흘러나와 한화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프리미어 12 예선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6일부터는 응원단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태극기 클래퍼도 배부되었다. 경기장을 찾은 야구 팬들은 태극기 클래퍼를 펼치며 응원을 펼쳐 고척돔에 태극기가 일렁이게 만들었다. 입은 유니폼은 달라도 '대한민국'의 이름과 태극기 아래 함께하는 응원이었다.

반가운 얼굴도 응원단상을 찾았다. 1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시구를 했던 레인보우의 지숙 씨도 시구가 끝난 뒤 응원단상 위로 올라와 관중들과 함께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앞으로 응원단 하나로 묶는 콘텐츠 만들 겁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상헌 응원단장이 6일 한국과 호추의 프리미어 12 경기에 올라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상헌 응원단장이 6일 한국과 호추의 프리미어 12 경기에 올라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박장식

 
6일 열린 대한민국과 호주와의 경기에 응원단으로 참가한 두산 베어스 한재권 응원단장은 "이번에 프리미어 12 주관 대행사를 통해 이렇게 응원을 펼치게 되었다. 프리미어 12에 야구 응원단장들이 다같이 모여서 응원하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한재권 응원단장은 "이번에 프로 스포츠 응원단장끼리 모여 치어킹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콘텐츠 그룹을 시작했고, 유튜브 채널도 열었다. 태극기 클래퍼 역시 치어킹 코리아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응원 오시는 분들께 나눠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김상헌 응원단장은 "앞으로 치어킹 코리아를 통해서 응원단장, 치어리더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콘텐츠도 만들 것이다. 응원단들끼리 팀을 넘어서서 함께하는 여러 컨텐츠를 만들겠다. 야구 팬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저희 유튜브 구독하고 좋아요 눌러주세요!"라며 익살스럽게 덧붙였다.

야구 팬들을 신나게 만들 10개 구단의 합동 응원은 오는 8일 C조 예선 최종전까지 계속된다. 원정과 홈에 상관없이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1루 덕아웃을 사용함에 따라, 응원전 역시 캐나다전과 쿠바전 모두 1루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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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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