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폐막 예술공연이 광주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28일 열렸다. 가을을 상징으로 무대를 펼치는 모습.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폐막 예술공연이 광주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28일 열렸다. 가을을 상징으로 무대를 펼치는 모습. ⓒ 박장식


28일 2019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모든 경기가 마무리되고 17일간의 긴  여정을 마쳤다. 아쉬운 듯 공식 폐막행사도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예술공연을, 남부대 시립국제수영경기장에서 공식 폐막식을 갖는 등 두 번의 행사를 치뤘다. 

한 시간 동안 열린 예술공연에서는 선수들을 기념함과 동시에 물이 한 바퀴를 돌고, 계절이 한 바퀴를 돌듯 사람들이 태어나 나이를 먹어가고, 후대를 잇는 내용이 담긴 공연이 펼쳐졌다. 공식 폐막식에서는 2021년 차기 대회 개최지인 일본 후쿠오카에 FINA 대회기를 전달하며 대회의 마무리가 이루어졌다.

"멋진 추억을 남겨주신 여러분, 세계인들이 잊지 못할 것"
 
축사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영대회 문화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축사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영대회 문화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린 폐막공연에는 800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올라와 인사했다. 이 시장은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는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사계절과, 광주 전통의 멋과 흥과 가락을 문화공연으로 꾸몄다라"고 소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단상에 올라 "여러분 모두께 평생 기억될 아름다운 밤이 되기를 바란다. 멋진 승부를 펼쳐준 선수들 덕분에 저도, 국민도, 세계인들도 환호했다. 행복한 추억을 주신 여러분은 세계인은 잊지 못할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총리는 이어 "3천 명의 자원봉사자, 1만 2천 명의 서포터즈,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이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선수들은 안전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멋진 추억을 남겨주신 여러분을 세계인들이 기억할 것이다. 2년 뒤에 후쿠오카에서 다시 만납시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사계에 인간의 삶 녹여낸 폐막공연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폐막공연 '순환의 서곡'이 진행되고 있다.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폐막공연 '순환의 서곡'이 진행되고 있다. ⓒ 박장식

 
폐막공연은 관람객을 맞이하는 여는 공연 '순환의 서곡'으로 시작되었다. 진도의 씻김굿 의식을 모티브로 한 '순환의 서곡'은 참여 선수들의 안녕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예술공연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어 2021년 대회의 개최도시인 후쿠오카 시의 소개영상과 함께 차기 개최도시의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후쿠오카 시는 700년 이상 이어져온 전통 축제인 '하카타기온야마카시'를 바탕으로 하여 전통과 현대가 한 데 어우러진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본격적인 문화공연이 시작되었다. 봄을 맞아 어린아이의 걸음마다 생명의 기운이 깨어나는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해금 연주자인 남미선 씨와 디딤무용단이 봄을 생각나게 하는 연주와 무용을 선보였다. 여름을 주제로 한 두 번째 공연에는 김태연 어린이가 민요 <사철가>를 부르고, 양지완 기타리스트가 연주를 덧붙이는 공연이 이어졌다.

가을을 주제로 한 공연에는 국악인 이소연 씨가 사람의 성장에 맞춰 '만월'을 상징하는 무대를 디딤무용단 등과 함께 꾸몄다. 이어 황금빛 들판을 상징하는 무대에서 뿌리패 예술단, 진도 복춤놀이보존회 내드름 등과 함께 <쾌지나 칭칭나네> 등을 함께 부르는 등,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 꾸려졌다.

겨울을 주제로 한 공연에는 남도의 노인을 상징하는 안숙선 명창이 올라 삶의 궤적을 되짚듯 민요 <사철가>를 불렀다. 이어 다시 김태연 어린이와 만나는 연출을 통해 새봄을 다시 맞이하듯 사람의 삶의 궤적도 물처럼 돌고 돈다는 상징을 내비쳤다.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공연 모습.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공연 모습. ⓒ 박장식

 
새봄을 맞이하는 연출은 예술극장의 문이 열려 야외무대로 나가는 것으로 드러냈다. 귀빈들과 참가자들 모두가 야외무대로 함께 나서며 모두가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마무리 공연을 통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함께 축하했다.

참가자들은 개회식보다도 훨씬 감동적인 연출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람객은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순서가 있어서 좋았다. 한국의 전통을 이렇게 공연으로 멋지게 풀어내서 감동이었다"는 후기를 남겼다.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 "감사합니다, 광주"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식 페회식이 28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경기장에서 열렸다.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식 페회식이 28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경기장에서 열렸다. ⓒ 박장식

 
공식 폐막행사는 모든 경기가 끝난 직후인 오후 10시 45분 경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경기장에서 시작했다. 대회기간 하이라이트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 후 김태연 어린이의 애국가 제창이 이어졌다. 그 다음으로는 이번 대회에 참여한 194개 국가의 참가국기가 입장했다. 이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차기 대회 개최지인 일본 후쿠오카의 다카시마 소이치로 시장에게 대회기를 전달했다.

다카시마 소이치로 시장은 "2년 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후쿠오카 시에서 개최된다. 후쿠오카 시는 일본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도시"라며 "최고의 환경을 마련하여 선수와 관객 여러분을 맞이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차기 개최도시인 2021 후쿠오카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곳 광주에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경기장은 놀라웠고, 선수들과 코치들, 관계자들은 훌륭한 조건에서 경쟁할 기회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주 대회는 FINA의 역사에서 하나의 이정표로 뚜렷이 기억될 것"이라며, "광주 시민들의 환대는 모든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해주었다"며 시민들과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글리오네 회장은 "감사합니다 광주,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한국말로 폐회사를 마무리지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대회의 성공 에너지를 8월 열리는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로 이어가겠다. 여러분 모두를 광주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2019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대회의 끝을 알렸다.

중국이 종합 1위 차지, 세계신기록 8개 갱신
 
 28일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영대회 폐막 기념 문화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8일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영대회 폐막 기념 문화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박장식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이 16개의 금메달로 종합 1위를, 미국이 15개의 금메달로 종합 2위를 거두었다. 이어 러시아, 호주, 헝가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에서는 김수지(울산시청) 선수의 1m 스프링보드 동메달 획득으로 종합 23위의 성적을 거두어 주최국으로서의 체면을 차렸다.

경기 내적으로는 세계 신기록이 여럿 달성되었다. 종전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의 기록이 상당수 깨어지는 등, 세계신기록 8개 등이 새로이 갱신되었다. 한국 선수들도 한국 신기록, 메달 기록, 결승 기록 등을 갱신하며 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광주의 17일이 완성되었다. 차기 대회는 2021년 7월 16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시 일대에서 열린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FINA 광주광역시 수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