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간), 2019 라쿠텐컵에서 첼시가 FC 바르셀로나(아래 바르셀로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라쿠텐컵은 FC 바르셀로나를 후원하는 일본 기업 '라쿠텐'이 주관하는 친선 컵 성격의 대회로, 라쿠텐은 J리그의 구단 빗셀 고베의 구단주가 라쿠텐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서 J리그 소속 가와사키 프론텔레에 0-1 충격패를 당했던 첼시는 바르셀로나를 물리치며 일본 투어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한편, 첼시에 일격을 당한 바르셀로나는 오는 27일(한국 시간), 이니에스타, 비야 등이 소속된 빗셀 고베와 라쿠텐컵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이 골문을 지켰고 호르디 알바, 헤라르드 피케, 움티티, 세르지 로베르토가 백 포 라인을 구축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리키 푸이그, 오리올 부스케츠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는 코야도,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가 출전했다.

첼시는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골키퍼로 내세웠고 수비에는 에메르송, 다비드 루이스, 크리스티안센, 아스필리쿠에타가 선발 출장했다. 조르지뉴, 코바시치가 3선 미드필더로 출격하고 2선에는 페드로, 마운트, 퓰리시치가 짝을 이뤘다. 최전방에는 타미 아브라함이 출전했다.

그리즈만 바르샤 데뷔, 첼시 아브라함의 선제골로 전반전 리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약 1585억 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그리즈만을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즈만은 전반 내내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폭 넓게 움직이며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 받았다. 바르셀로나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팀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최근 네이마르 이적과 관련되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우스만 뎀벨레 역시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전반 초중반에는 바르셀로나가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몸이 풀린 첼시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전반 22분경, 퓰리시치와 마운트가 연이어 슈팅을 기록한 첼시는 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실책을 틈타 첼시의 아브라함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프리 시즌 경기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하려는 발베르데 감독의 의도였다. 데뷔전을 치른 그리즈만 역시 전반전만 소화하고 물러났고 프랭키 더 용, 라키티치, 랑글레, 말콤 등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첼시 역시 다비드 루이스, 에메르송을 대신해 커트 주마, 마르코스 알론소를 투입했다. 

첼시, 바클리의 쐐기골로 승리 가져와

11명의 선수를 전원 교체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초반부터 매섭게 첼시의 골문을 노렸다. 최전방에 위치한 하피냐, 말콤, 페레즈는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결정적인 슈팅에서 정확성이 떨어지며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후반 13분, 알레냐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나마 위협적이었지만 이 역시도 골키퍼 케파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중반 들어 첼시도 지루, 바클리, 바카요코, 드링크워터 등을 투입하며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경기가 소강 상태에 돌입한 후반 36분, 첼시의 2번째 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정면 왼쪽에서 바클리가 정교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시간, 라키티치가 만회골에 성공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첼시의 올리비에 지루

첼시의 올리비에 지루(자료사진) ⓒ EPA/연합뉴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전, 후반 각각 1골씩 터뜨린 첼시가 바르셀로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에 2-1 승리를 거둔 첼시는 기분 좋게 일본 투어 일정을 마무리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과 프랭키 더 용이 데뷔전을 치르며 관심을 모았으나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라쿠텐컵 바르셀로나 첼시 그리즈만 프랭키 더 용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