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2019 VNL 5주 차 대회 (충남 보령종합체육관, 2019.6.20)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2019 VNL 5주 차 대회 (충남 보령종합체육관, 2019.6.20) ⓒ 박진철

 
한국 여자배구의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올림픽 세계예선전(공식명칭 대륙간 예선전)' 경기가 지상파에서 생중계된다.

지상파 방송사인 KBS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출전하는 '2020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 E조 대회'의 한국 팀 전 경기를 KBS 2TV 채널에서 생중계한다고 대한민국배구협회에 알려왔다.

지상파 방송사가 여자배구의 올림픽 본선이 아닌, '예선전 경기를 전 경기 생중계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 올림픽 예선전 때도 지상파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여자배구의 도쿄 올림픽 출전 여부는 배구계뿐만 아니라 일반 스포츠 팬들에게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연경, 양효진 등 황금세대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중계의 해설은 한유미 현 KBSN SPORTS 해설위원이 맡는다. 이숙자 KBN SPORTS 해설위원은 출산을 앞두고 있어 해설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유미 해설위원은 23일 기자에게 "이번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 3경기 모두 해설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여자배구 올림픽 예선전 전 경기 생중계... '전례 없는 일'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 해설을 맡은 '한유미 해설위원'(KBSN SPORTS)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 해설을 맡은 '한유미 해설위원'(KBSN SPORTS) ⓒ 박진철

     
한국 여자배구는 오는 8월 2일부터 5일까지(아래 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Yantarny)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 E조 대회'에 출전한다.

E조는 세계랭킹 9위인 대한민국을 비롯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로 구성됐다. 4팀이 풀리그를 펼친 후, 1위 팀에만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8월 2일 오후 11시 캐나다, 8월 3일 오후 11시 멕시코, 8월 5일 새벽인 오전 2시 러시아와 차례로 대결한다. 마지막 날 한국과 러시아가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끝장 승부'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결전의 날이 가까워지면서 대표팀을 관리하는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물론, 프로배구 V리그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자배구가 8월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본선 티켓을 따느냐 못 따느냐에 따라 대표팀 선수들은 물론, 프로구단, KOVO, V리그 주관 방송사 등 배구계 모두에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정한다면 '대박'을 터트릴 일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애로 사항'들이 쏟아진다.

세계 최강과 전지훈련... 결전의 날 '벌써 다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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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국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4일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장도에 오른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세르비아로 출국한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세르비아로 가는 일정이다. 

대표팀은 30일까지(아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세르비아 대표팀과 친선 경기 등을 실시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다. 도쿄 올림픽 세계예선전을 대비한 해외 전지훈련인 셈이다.

한국과 세르비아는 한국 시간으로 27일, 28일, 29일 3일 연속 친선 경기를 실시한다. 경기 시간은 모두 새벽인 오전 1시다. 그리고 30일 오후 결전의 장소인 칼리닌그라드로 향한다.

한국의 전지훈련 상대인 세르비아는 러시아보다 강팀이다. 현재 여자배구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2018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팀이다. 빠르기, 조직력 면에서 러시아보다 한 수 위다. 그러나 장신과 공격 파워 등 비슷한 면도 있다. 한국에는 '최적의 훈련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배구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총력 지원에 나섰다. 코칭스태프부터 남녀 배구를 통틀어 대한민국 배구 대표팀 역사상 최대 규모로 꾸렸다.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 팀 매니저, 통역 등 공식적인 지원 인력만 무려 11명이다. 출전 선수 엔트리가 14명인 걸 감안하면, 역대 배구 대표팀 중에서 최대 규모다. 코칭스태프의 수준도 세계 정상급이다. 

여자배구의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결전의 날이 벌써 다음 주로 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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