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다양한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가득 선사했다. 하지만 승부에 있어서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승부욕을 보여줬다.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올스타전은 드림팀(SK, 두산, 삼성, 롯데, KT)이 나눔팀(한화, 키움, KIA, LG, NC)을 9-7로 꺾었다.

9회 극적인 역전으로 승리를 거둔 드림팀은 한동민이 2루타 4개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민의 2루타 4개는 올스타전 역대 신기록이다. 드림팀은 이번 올스타전 승리로 통산 전적 28승 15패를 기록했다.

별명 그대로 변신한 선수들
 
 2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 2회 초 로맥 선수가 맥아더 장군 콘셉트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오르고 있다.

2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 2회 초 로맥 선수가 맥아더 장군 콘셉트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올스타전은 치열한 승부 못지않게 다양한 퍼포먼스로 팬들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커다란 즐거움을 안겼다. 드림팀은 1회부터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는데 SK 선수들이 주도했다.

드림팀 3번 타자로 나선 최정(SK)은 1회초 '홈런 공장장'이 새겨진 작업복과 안전모를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최정은 안전모가 자꾸 돌아가는 바람에 제대로 타격을 하지 못하고 땅볼로 물러났지만 경기 초반부터 큰 웃음을 남겼다.
  
이날 퍼포먼스의 끝판왕은 단연 드림팀 제이미 로맥(SK)이었다. 로맥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는데 자신의 별명인 '로맥아더'를 완벽히 재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로맥은 맥아더 장군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는데 검정 가죽재킷과 선글라스, 파이프, 제독 모자까지 착용하며 타석에 들어서 팬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한동민(SK)도 자신의 별명 '동미니칸'에 맞게 도미니카 공화국 국기 모양으로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다. 3회초에는 나눔팀 고종욱(SK)이 우사인 볼트를 연상시키는 자메이카 티셔츠를 입고 '고볼트' 이름표를 달고 타석에 들어서 웃음을 선사했다.

선수가 직접 헤드셋 끼고 비디오판정 기다려
 
최정, 난 홈런공장장 2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 1회 초 최정이 홈런 공공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집중하고 있다.

▲ 최정, 난 홈런공장장2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 1회 초 최정이 홈런 공공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눔팀은 비디오판독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안겼다. 나눔팀 루친스키(NC)는 4회초 팀 모자 대신 한글로 '루친스키'가 적힌 모자로 바꿔 썼다.

루친스키는 한동민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로하스가 홈에서 접전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나눔 포수 한승택(KIA)이 비디오판독을 신청, 본인이 직접 심판과 함께 헤드셋을 착용하고 판정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판정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았지만 선수가 직접 비디오판독 헤드셋을 착용, 리그전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특별한 장면이었다.
 
6회초에는 드림팀 로하스(kt)가 헤드셋을 착용했다. 6회 공격에서 로하스는 한동민의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로하스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 직접 헤드셋을 끼고 판정 설명을 들었다. 판정 결과 세이프로 바뀌자 로하스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당당히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드림팀 이학주(삼성)는 6회 공격에서 응원단장 옷을 입고 타석에서 '관제탑 댄스'를 추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드림팀 김태훈(SK)은 7회말 평소 존경하던 손혁 코치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특별함을 더했다.

8회말에는 하재훈(SK)이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 예지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져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응원했다. 나눔팀 고우석(LG)은 9회초 등판하면서 소방관 유니폼을 입었는데 마무리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뜻과 소방관들의 헌신이 고맙다는 의미가 담겼다.

스타 '한동민', 홈런왕 '로맥'
 
 2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 2회 초 동미니칸 콘셉트 유니폼을 입은 한동민이 안타를 치고 2루로 달리고 있다.

2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 2회 초 동미니칸 콘셉트 유니폼을 입은 한동민이 안타를 치고 2루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민은 이날 2루타 4개의 맹활약에 힘입어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자신의 2루타에 두 차례나 득점에 성공한 로하스에게 큰 절까지 올린 한동민은 "구자욱의 부상으로 대체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는데 이렇게 MVP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민은 "구자욱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이렇게 큰 상을 받았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5이닝이 끝난 후 열린 홈런레이스 결선에서는 로맥이 우승했다. 로맥은 10아웃 홈런레이스에서 홈런 7개를 날려 2개에 그친 샌즈(키움)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전에 열린 이벤트 슈퍼레이스에서는 키움이 우승했다. 슈퍼레이스는 팬(3명)+선수(2명)+구단 마스코트(1명)가 한 팀을 이뤄 6개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경기다. 올스타전을 끝으로 선수들은 나흘간의 휴식을 가진 후, 오는 26일 금요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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