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제작발표회 현장

<저스티스> 제작발표회 현장ⓒ kbs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부터 <열혈사제>, <닥터프리즈너>까지. 최근 지상파 방송국들을 미소짓게 만든 드라마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리 사회 부조리를 조목 조목 짚으며, '악인'들을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는 점이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는 이 계보를 이어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을까? <저스티스>가 유독 주목을 받는 이유는 대본을 맡은 이가 10년 동안 <추적60분>에서 작가로 활약한 정찬미 작가이기 때문이다. 정 작가는 그동안 시사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쌓아둔 다양한 사회 이슈들을 드라마 에피소드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신도림호텔에서 KBS 새 수목 드라마 <저스티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조웅 PD와 배우 손현주, 최진혁, 에프터스쿨로 데뷔한 가수 겸 배우 나나가 참석했다. 지난 2017년 장호 작가의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부당한 권력과 돈에 의해 가족을 잃은 변호사 이태경(최진혁)이 악마 같은 남자 송우용(손현주)과 거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웅 PD는 "사람들은 다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것에 대해 후회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면서 "그런 기로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탄탄, 섬세, 세련된 연출 강조
 
"진실이 뭐든 간에, 처음부터 결과는 정해져 있던 거야. 세상이 원래 엿 같거든."
 
현장에서 공개된 영상은 세련된 영상미로 가득했다. 변호사인 이태경(최진혁)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선 섬세한 감정선이 잘 느껴졌다. 이러한 전달에는 영상미도 한몫했다. 특이한 건 수평이 맞지 않는 비틀어진 앵글이 등장하는가 하면 로우 앵글과 하이 앵글을 뒤섞여 나왔다는 점이다. 보통의 드라마에선 접하기 어려운 컷 구성이었다.
 
이러한 독특한 앵글이 인상 깊다는 반응에 조웅 PD는 "컷 구성이나 인물의 감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촬영 감독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샷을 구성했다"라며 "특별히 계산을 하고 컷을 구성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PD는 "배우들이 리허설을 하는 것을 보고 캐릭터마다의 연기 스타일에 제일 잘 맞는 앵글을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앵글이 나온 건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스티스> 제작발표회 현장

<저스티스> 제작발표회 현장ⓒ kbs

 
오프닝도 독특했다. 화면 중앙에는 칼 한 자루가 나오고 이를 제외한 배경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디졸브(한 화면이 사라짐과 동시에 다른 화면이 나타나는 것)로 보인다. 칼 한 자루에 얽히고설킨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한 오프닝이었다.

조 PD는 "최대한 피해자의 입장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률은 분명 중요하지만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서 그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자신의 속내를 내비쳤다.
 
<추적 60분>의 작가 출신 정찬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조 PD는 "어떠한 사건들을 구성해보자고 할 때 사건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많았다"면서 "원래 조사를 해오셨던 사건 자료들이 많으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 사건과 특정 인물에 연관되지 않는 한도 내에 써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연기파 배우들 향연
  
 <저스티스> 제작발표회 현장

<저스티스> 제작발표회 현장ⓒ kbs

  
 <저스티스> 제작발표회 현장

<저스티스> 제작발표회 현장ⓒ kbs

  
베테랑 배우 손현주는 범중건설 회장 송우용 역을 맡았다. 그는 "2009년을 마지막으로 다시 KBS 드라마에 돌아왔다"면서 "제작 환경들이 많이 변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함께 참석한 두 배우를 번갈아서 보며 "두 사람을 만난 게 저에겐 행운이다"라며 "앞으로 많이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배우 최진혁과의 남다른 친분을 강조하며 "작업 현장에서는 분위기에 맞는 리듬을 잃지 않지만 그 외에는 (최진혁이) 마치 친동생 같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손현주는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잘 안 했던 SNS에 매일같이 한다면서 "드라마 <저스티스>의 홍보 글을 올리고 있다"라며 "드라마가 많이 사랑받고 (시청자들의 눈에) 각인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배우 최진혁은 "저는 대본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재미있으면 무조건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다"라며 작품의 재미를 강조했다. 그는 업계 최고의 승소율을 자랑하는 변호사 이태경 역을 맡았다. 극 중 이태경은 고위층 사건들을 맡아 웬만하면 무죄를 끌어내는 변호사로 유명하다. 의뢰인이 건넨 고액의 수임료와 그들의 권력을 위해 싸우지만 한때 정의로운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던 인물.
 
최진혁 또한 드라마의 재미 요소를 설명하며 손현주를 바라봤다. 그는 "(손현주는) 어렸을 때부터 존경해왔던 선배"라면서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고 전했다.
 
명망 있는 법조인 집안의 외동딸이자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검사 서연아 역은 걸그룹 에프터스쿨로 데뷔한 나나가 맡았다. 나나는 "장르물이라 (촬영장 분위기가) 어둡고 긴장감이 넘칠 것만 같았는데 촬영에 들어가지 않을 때면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라고 말했다.
  
 <저스티스> 제작발표회 현장

<저스티스> 제작발표회 현장ⓒ kbs

 
캐스팅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하면서 대본을 읽었다"면서 "꼭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손현주와 최진혁을 언급하면서 "두 분이 먼저 확정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선배들과 작품을 한다면 배울 점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라마 <저스티스>는 17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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