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청난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아담 타가트(사진 오른쪽)

최근 엄청난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아담 타가트(사진 오른쪽) ⓒ 대한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아래 수원)에 7월은 잊지 못할 한 달이 될 듯하다.

수원은 지난 14일 오후 7시에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R 경기에서 한석희와 타가트의 연속골로 상주 상무를 2-0으로 제압했다. 제주와 인천을 연달아 잡았던 수원은 상주마저 잡아내면서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하게 됐다. 덕분에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자리도 지킬 수 있게 됐다. 

수원이 3연승을 거두는 데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바로 득점력이었다. 수원은 연승을 시작하기 전 18경기 동안 단 21골만 득점하는 데 그치면서 경기당 한 골을 조금 넘는 수치를 보여줬다. 2골 이상을 넣은 경기도 단 6경기에 불과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겼고, 비길 경기를 지면서 승점 쌓기에도 실패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FA컵에서도 경주한수원을 상대로 90분 동안 1골 득점하는 데 그치면서 힘든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팬들 역시도 이러한 경기력에 많은 비판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연승을 거두는 동안 수원은 달랐다. 연승을 거둔 3경기에서 모두 멀티골 이상을 기록하는 등 총 7골을 기록하면서 득점력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3골을 기록하면서 2골을 실점하고도 승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아담 타가트가 있었다. 타가트는 연승을 거둔 제주, 인천, 상주의 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면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에 기록한 4골을 포함해 타가트는 이번 시즌 11골을 기록하게 됐고 페시치와 김신욱을 제치고 득점랭킹 단독 1위에 오르게 됐다. 

이 밖에도 최근 수원은 다양한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중원에서는 최성근과 송진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자리 상관없이 자신의 맡은 역할을 다하는 구대영도 있다. 또한 상주와의 경기에서 한석희 역시 최전방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수원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행복수원', 이 말은 수원팬들이 팀이 잘 나갈 때 이르는 표현이다.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6월까지 팀이 보여준 모습으로는 행복 수원이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었다. 그러나 연승을 달리고 있는 7월에는 이 말을 충분히 사용해도 될 듯하다. 과연 수원이 4연승을 거두고 남은 일정 속에서도 행복 수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수원은 7월 21일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4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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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원삼성 타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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