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알라딘> <토이 스토리 4>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알라딘> <토이 스토리 4>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소니픽쳐스


<알라딘>이 천만 관객을 넘긴 7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668만으로 700만에 다가섰고, <토이 스토리 4>가 300만을 넘어섰다. 이렇듯 본격 성수기에 접어든 극장가 박스오피스는 할리우드 영화의 독무대였다. 17일 개봉 예정인 <라이온 킹>이 이를 이어받을 기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영화는 줄줄이 중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한국영화의 관심은 <기생충>이 천만을 넘어설 수 있는지 여부다. 역주행 중인 <알라딘>이 기어이 천만을 넘기면서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생충>은 주말 4만 7천 관객을 더해 7일까지 누적 992만 관객을 기록 중인데 천만까지는 8만 정도가 남았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7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생충>은 당초 950만 정도에서 멈출 것 같았으나 꾸준히 뒷심을 발휘하면서 980만을 지나 990만에 들어섰다. 상대적으로 높은 좌석판매율이 뒷심 흥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천만 문턱에 다다랐지만 여전히 천만 돌파는 유동적이다. 상영 조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루 상영횟수는 700회가 안 되고, 일일 공급좌석 역시 6만석 정도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17일 이후부터는 더 줄어든다.
 
다만 이를 좌석판매율이 만회하고 있어 990만에 접어든 것인데, 흥행 끄트머리에 관객들의 마지막 발걸음이 천만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흐름에서는 천만보다는 천만 문턱에서 멈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17일 이후 하루 7~8천 정도의 관객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할리우드 영화 상위권 석권하며 초강세

한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주말 관객 107만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주중보다는 주말의 힘이 크게 나타났으나 영화적인 힘보다는 43%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영점유율이 흥행이 바탕일 만큼 스크린독과점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1680개 스크린에서 8500회 가까운 상영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좌석판매율을 상쇄했다. 다만 예매율이 <알라딘>에 뒤쳐질만큼 크게 떨어지고 있어 3주차에는 다소 고전이 예상된다.
 
<알라딘>은 주말 52만을 추가하며 누적 1016만을 기록했다. 주말 50%를 넘긴 좌석판매율은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주중과 주말의 흥행에 기복이 없는데다, 예매율에서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제치고 있어 11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이 스토리 4>는 주말 21만 관객을 더해 누적 315만을 기록했다. 300만을 넘겼으나 <알라딘>의 역주행에 따른 영향이 커 보인다. 초중고생들의 방학 기간에 개봉했더라면 성적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게 흥행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영화는 <기방도령>과 <진범> 모두 힘을 쓰지 못했다. 7월 10일 나란히 개봉했으나 기방도령은 첫 주 누적 22만 관객을, <진범>은 10만 관객을 기록했다. 할리우드 영화의 초강세가 한국영화를 작아지게 하는 모습이다. 이 흐름이 여름 극성수기 시장에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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