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 시즌2' 마봉춘 첫 시즌제 드라마!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노도철 PD(왼쪽에서 세 번째)와 배우 강승현, 정유미, 정재영, 오만석, 노민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검법남녀 시즌2>는 MBC 최초의 시즌제 드라마로, 괴짜 천재 법의학자와 신참검사에서 성장한 일명 1학년 검사 그리고 베테랑 검사의 특별한 공조수사를 다룬 본격 장르물이다. 3일 월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 '검법남녀 시즌2' 제작발표회 현장ⓒ 이정민

 
"시즌3에 대한 빠른 결정이 필요합니다. 사장님 듣고 계시죠?" 

8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도철 PD와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노민우, 강승현 등 배우들은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드라마의 성과에 대한 기쁨과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지상파 최초 시즌제 드라마로 시작부터 기대를 모은 <검법남녀2>는 종영까지 3주만을 남겨둔 현재,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8.6%,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노도철 PD는 "모든 것이 종결되는 기존 드라마식 엔딩이 아닌, 시즌3로 가기 위한 엔딩으로 세팅하고 있다"면서 "대박 시청률을 기록할 만한 장르가 아닌데 어느 순간 시청률 1위를 하고 있어 기분이 좋았다. 드라마 비수기라는 메리트도 있었지만, 한국식 수사물, 한국형 미드를 추구하는 진정성을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영은 "드라마에 참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시청자 여러분의 큰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우리집 IPTV에서 얼마 전까지 <검법남녀> 시즌1이 무료였는데 최근 유료로 바뀌었더라. 돈이 되는 콘텐츠가 됐구나, 왜 그런가, 인기가 있구나 실감했다"고 독특한 인기 실감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노도철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노도철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BC


노 PD는 "캐스팅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오래 출연할 수 있는 배우들, 한류스타가 아닌 분들로 구성했다.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렸다"며 웃었다.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결정 이유를 "한가해서"라고 밝혔던 정재영은 노도철 PD의 말에 "그럴 줄 알았다. 어쩐지 꼭 해달라고하더라. 반박할 여지가 없는 팩폭(팩트 폭력)"이라고 답했다. 시즌3 출연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시즌3 하겠습니다' 이렇게 미리 말했는데 감독님이 빼신다고 하면 망신일 것 같아 조심스럽다. 한가할 예정이긴 하지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유미는 "너무 좋은 배우, 스태프분들과 완벽한 호흡 아래 함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든다. 지상파에서 전례없는 시즌제로 가게 되는 작품 안에서 함께하는 것도 너무 큰 영광"이라면서 "하지만 감독님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여지는 두겠다. 섣불리 말씀드렸다가 한류스타도 아니고 한가한데 콜도 못 받은 상황이 될 까봐..."라고 농담했다. 두 시즌 째 이어오면서 출연진과 제작진이 얼마나 돈독해졌는지, 현장의 유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답변이었다. 
   
"특수분장팀 상당히 공들여... 미드에 뒤지지 않는 특수분장"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정재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정재영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BC


<검법남녀>는 MBC가 평일 드라마 시간을 9시로 옮긴 뒤 방송되는 첫 장르 드라마였다. '지상파 9시대 드라마'라는, 장르물로서는 큰 악조건에 대해 노도철 PD는 "국과수를 다룬 장르물이기 때문에 시체 해부 장면은 불가피하게 등장할 수밖에 없다. 이미 촬영이 한참 진행된 상태에서 9시 편성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9시 시간대에 맞게 수위를 조절하고 모자이크하고, 대사를 수정하기도 했다. 미국식 장르물을 기대하신 분들께는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다"면서 "특수분장팀이 상당히 공들여, 정성 들여, 미드에 뒤지지 않는 특수분장을 했다. 제 소망은 작품 끝나고 무삭제 버전 블루레이가 나와서 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 PD는 이어 "한국식 미니시리즈는 주인공들에 의해 드라마가 전개되고 사건이 해결된다. 하지만 진정한 미드 형식의 드라마는 주연, 조연 모두 각자의 롤을 가지고 팀워크로 사건을 해결하고, 모두가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형식은 남녀 주인공들이 분량 문제를 제기하면 이어지기 힘든데, 주요 출연진분들이 이해하고 허락해줬다. 덕분에 작품 전체 캐릭터가 풍성해지고 입체적이 된 것 같다"며 주연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시즌1에 비해 성장한 은솔 검사를 연기하고 있는 정유미는 "시즌제로 가는 드라마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를 맡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에서는 초짜 검사의 모습을 주로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지난해보다는 성장했지만, 아직 완전히 베테랑은 아닌 1년 차 검사다. 은솔 검사의 냉철함과 열정, 감성에 대한 수위 조절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감독님의 도움을 받고 의지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조금씩 장철, 닥터K 히스토리가 공개된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정유미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검법남녀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정유미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BC


남은 이야기의 키 플레이어는 닥터K, 장철 두 캐릭터로 인격이 분리된 노민우다. 노민우는 "닥터K와 장철의 대화 장면, 닥터K가 더 과감한 동선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올 예정이다. 시청자분들에게 더 긴장감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조금씩 장철, 닥터K의 히스토리가 공개된다.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회 멋진 선배님들과 연기하며 한 수 배운다는 느낌으로 촬영하고 있다"면서 "매회 대본이 나올 때마다 만화책처럼 술술 읽고, 다음 권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다음 대본을 기다린다. 마지막 대본까지 거의 다 나왔는데 시청자분들이 남은 이야기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북돋웠다. 

노도철 PD는 끝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검법남녀>는 예능국에서 드라마국으로 왔을 때 품은 소원을 이뤄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담처럼 캐스팅 이유를 밝혔지만, <검법남녀>는 시즌제 드라마에 대한 배우들의 이해와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이런 분들을 만난 걸 천운으로 생각한다"면서 "30여 명의 작가가 이야기를 만드는 미국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완벽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몸으로 때워가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노 PD가 거듭해서 시즌3에 대한 바람을 전하자 정재영은 "이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즌3 제작 여부인 것 같다. 아직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아 (노도철) PD가 최대한 어필하는 것 같다. 빨리 결정해주셔야 작가님 감독님도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몸을 만들지 않겠냐. 방송국 사장님, 드라마본부장님의 선택을 촉구드린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유미는 정재영의 답변에 "정재영 선배님은 자꾸 몸을 만들겠다고 하시는데 어떤 기대를 하시는 건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검법남녀>는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다음 대본을 기대하게 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모든 캐릭터가 제 몫을 다 잘해서 저 역시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배우들과 노도철 PD가 진심을 담아 전한 <검법남녀> 시즌3에 대한 바람. <검법남녀>는 시즌2를 훌륭하게 마무리하고, 시즌3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종영까지 단 3주만을 남겨둔 <검법남녀2>의 또 하나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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