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가레카 감독 '언더독' 페루가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 페루 가레카 감독'언더독' 페루가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코파 아메리카 홈페이지 캡쳐


언더독의 반란일까. 새로운 황금기에 접어든 페루가 한 계단만 넘어서면 꿈에 그리던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페루는 오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상대로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치른다.

러시아 월드컵부터 이어진 상승세

페루는 이번 '2019 코파 아메리카'의 언더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병으로서 충분한 전력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칠레 등과 더불어 우승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래서 페루의 결승 진출은 작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페루 축구의 황금기로 불리던 때는 1970년대다. 테오필로 쿠비야스가 이끌던 페루는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다. 또, 1975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기나긴 암흑기에 갇혔던 페루는 지난해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과 2016년 연거푸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오른 칠레를 밀어내고 페루가 월드컵 티켓을 거머쥔 것이다.

비록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덴마크, 프랑스 등 강호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결승 진출 견인한 가레카 감독의 지도력

월드컵에 이어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페루를 이끌고 있는 리카르도 가레카 감독은 뛰어난 조직력과 완성도 높은 전술로 결승 진출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일궈냈다. 

페루는 조별리그 3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5로 패하며 다소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1승 1무 1패를 기록해 조 3위로 8강에 올랐다. 이후 페루는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우루과이의 파상공세를 잘 버텨내며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페루는 칠레와의 4강전에서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3-0으로 대승했다. 이날 페루는 칠레를 상대로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페루는 기동성이 뛰어난 칠레를 상대로 중원에서 압박으로 응수하며 버티기로 나섰다. 이미 전반부터 강한 공격을 앞세우며 속도감을 높인 페루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쥐었다.

페루는 후반들어 태세를 전환해 선수비 후역습을 통해 적은 숫자로 간헐적인 공격에 치중했다. 이 경기에서 페루가 35%의 볼 점유율과 9개의 슈팅을 시도해 무려 세 골차 승리를 거뒀는데, 이는 가레카 감독의 전술이 빛났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페루의 가장 큰 약점은 공격이었다. 앞선 4경기에서 3득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칠레전에서 3골을 터뜨리면서 순도 높은 결정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또 원톱 파올로 게레로의 골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2선에 위치한 에디슨 플로레스-크리스티안 쿠에바-안드레 카리요 조합의 파괴력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 골문을 지키는 페드로 가예세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칠레전에서 무려 7개의 유효슈팅을 선방했다. 

가레카 감독은 지난 브라질전 대패를 돌아보며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가레카 감독은 고정적인 4-2-3-1 포메이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전술 운용과 상황에 맞는 능동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이번 결승 진출은 페루에겐 정말 쉽게 오지 않을 기회다. 페루는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제압하고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언더독 페루의 반란을 지켜보는 재미가 생겼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top